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단독] 행안부·원안위 떠넘기기에 日오염수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부재

기사입력 : 2023년10월18일 10:32

최종수정 : 2023년10월18일 15:18

재난관리 책임 행안부 "방사능 오염수, 원안위 사항"
원안위 "국조실TF 논의 후 개정 가능"
오영환 "행안부, 재난관리 총괄 역할 다해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재난분야 '위기관리 매뉴얼'을 점검해야 할 책임이 있는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일본 방사능 해양 오염수에 관한 매뉴얼 제·개정을 놓고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책임 떠넘기기 모습을 보이며 관련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답변에 따르면, 행안부는 "방사능 오염수 대응을 위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의 제·개정 여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서 판단할 사항"이라며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배출 시 방사선 측정과 대응조치에 관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대응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한국수력원자력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2 leehs@newspim.com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에 따라 국가적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재난에 대한 관리 체계와 관계기관의 임무·역할 등을 규정한 것이다. 이는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의 작성 기준이 된다.

재난안전법상 행안부는 위기관리 매뉴얼의 작성·운용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필요한 경우 이를 시정 또는 보완하기 위해 위기관리 매뉴얼을 작성·운용하는 기관의 장에게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원자력 사고 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원안위의 '인접국가 방사능누출 사고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는 재난 유형에 '해양오염'을 특정해서 다루지 않고 있다. 또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와 세슘의 기준치에 대한 정보도 포함돼 있지 않다.

오 의원실이 원안위에서 제출받은 답변에 따르면, 원안위는 "해양 환경방사능 감시에서 국외 요인으로 인한 국내 영향이 확인 됐을 경우, 범부처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 해역 모니터링 및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발표된 '국내 해역 모니터링 및 대응 매뉴얼'을 보면, 12쪽 분량의 오염수 처리 등 관련 상황 모니터링과 대응 조치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대응 조치를 살펴보면 ▲상황 확인 및 보고 ▲대책회의 개최 ▲상황관리반 편성·운영 ▲해양 환경방사능 감시 강화 ▲정보 공개 정도 등으로 보고 및 감시에 그치는 수준이다.

또 기관별 임무와 역할에서 원안위는 '국내 원근해 해양 환경방사능 감시 강화', '오염수 관련 과학기술적 검토 등' 이 두 가지를 한다고 적혀있다.

오 의원실은 국내 해역 모니터링 및 대응 매뉴얼에 대해 "가장 상위 매뉴얼인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방사능 오염수 관련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이 없다'는 질문에 "원안위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국무조정실TF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진 다음 개정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선) 국내 해역 모니터링 및 대응 매뉴얼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영해의 방사능 오염은 일개 지자체나 하부 기관에서 대응할 수 없는 대형재난"이라며 "행안부는 재난관리 총괄·조정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