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의회는 17일 시내버스에서 10대 여학생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송취된 국민의힘 소속 A시의원과 관련해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안성민 의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힘 모아야 할 시기에 현직 시의원이 성비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가 17일 시내버스에서 10대 여학생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송취된 A시의원과 관련해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부산시의회 전경 [사진=부산시의회] 2021.11.10 |
그러면서 "이번 일은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물론이고 지방의회와 지방자치에 대한 불신을 자초한 참담한 사건"이라며 "시의회 의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뼈를 깎는 각오로 재발방지와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자체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하고, 지방의회 의원 행동강령을 준수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조직문화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장은 "반성과 성찰을 동력으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부산의 현안 추진에 앞장서며 무한책임의 자세로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최근 사건 발생 6개월여 만에 A시의원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시의원은 지난 4월말께 술에 취해 버스를 타고 귀가하다 10대 여학생 2~3명의 신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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