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공격해 납치한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약 6000명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도심 벽에 가자지구에서 실종된 시민들 정보가 적힌 전단지가 붙어 있는 모습. 프랑스 정부는 이중 상당수가 하마스의 인질로 잡혔을 것으로 파악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도에 따르면 전 하마스 수장인 칼레드 메샤알은 이날 알아라비TV에서 "시오니스트(이스라엘) 감옥에 6000명의 팔레스타인 남성과 여성이 있는데, 우리는 그들을 이스라엘 포로 (석방)의 대가로 교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마스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은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이 200~250명 사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199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중에는 태국, 독일 등 외국 국적인 상당수를 포함한다.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바이다 대변인은 이날 영상 성명에서 비(非)이스라엘 국적의 외국 인질들을 "손님"으로 지칭, "상황이 허락되면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인질로 잡은 여성을 공개했다. 주요 외신은 그가 프랑스 국적의 이스라엘인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비열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하마스의 제안에 대한 이스라엘 측 반응은 아직 없다.
로이터는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에 비해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인원이 너무 많아 "불가능한 협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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