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인터뷰] 홍승표 인포뱅크 부사장 "스팸 최종적으로 통신사 통해...통신사가 차단해야"

기사입력 : 2023년10월19일 17:44

최종수정 : 2023년10월19일 18:36

"스팸차단에 AI 적용, 통신비밀보호법 탓에 어려워"
"스팸문자 나오면 바로 차단...계약조건 명시"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불법스팸을 통한 스미싱 범죄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 정부는 불법스팸 차단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스팸문자가 범람하고 그에 따른 사회적 피해도 커지는 이 때, 기업메시징서비스 기업 중 스팸문자를 전송하지 않겠다는 뚜렷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이 있다.

1997년부터 기업형 대량문자 전송 등 기업메시징 서비스를 시작한 인포뱅크는 올해 상반기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표한 스팸유통현황 중 전체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1%에 불과했다. 19일 홍승표 인포뱅크 iMessage 대표(부사장)을 만나 스팸문자 차단 노하우와 실효성 있는 스팸 차단 방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19일 홍승표 인포뱅크 iMessage 대표(부사장)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인포뱅크 본사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포뱅크 제공]

-인포뱅크의 문자스팸 전송률이 다른 곳과 비교해 상당히 낮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불법스팸의 피해를 누구보다 잘 안다. 스미싱의 시작은 불법스팸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하는 사업인데 불법적인 것을 하면 안 되지 않나 해서 스팸 전송에 선을 그었다. 1997년 기업 메시징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시기에 스팸이 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당시 가지고 있던 대리운전 스팸 등을 끊고 금융이나 유통 등 정상적인 메시지 쪽에 집중했다.

-스팸 차단을 시스템 적으로 어떻게 하는가.

▲계약을 할 때 스팸을 보내려고 하는 곳인지 아닌지를 60~70%는 거를 수 있다. 업체의 사업등록증과 인터넷 조회, 신용 등을 보면 이 업체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문자를 많이 보내겠다고 하면 의심을 해야 한다. 그래도 뚫리는 곳이 있으니 스팸이 나오면 바로 차단한다. 업체와 계약할 때도 스팸을 보내면 차단하는 조항이 들어간다. 스팸 필터링, 키워드 필터링, 키사(KISA)에서 보낸 스팸차단은 다른 업체도 다 한다. 가장 큰 차이는 스팸을 보내지 말아야겠다는 시작점으로 회사 철학이 있다. 과감하게 차단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스팸문자를 보낼 때 스팸만 보내는 곳 보단 정상적인 물량에 같이 끼워 넣는 곳들이 있는데, 이 정상물량을 포기하면서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스팸 전송 비율에서 통신사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데 왜 그런가.

▲통신사는 기업메시징 중개업도 하고 통신업도 한다. KT는 자기들과 가까운 재판매사(기업메시징 서비스를 구매해 메시지 발송 물량이 적은 소형 기업 고객에게 판매하는 사업자)에 가격을 싸게 해 주면서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이 재판매사가 스팸을 많이 보냈다고 제한을 하면 재판매사가 다 날라가 스팸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통신사가 통신업만 한다면 중개사 관리를 꼼꼼히 했겠지만 통신사들이 중개업을 함께 하는 구조에선 통신사가 관리하긴 힘들다.

-통신사에서 할 수 있는 스팸문자를 막을 실효성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기술적으론 통신사가 개발하고 있는 AI(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발신자와 수신자를 체크하면 차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통신비밀보호법 때문에 메시지를 전송하기 전까진 까볼 수 없다. 이것이 AI에도 적용이 돼 개인정보 이슈 때문에 AI가 문자를 들여다보는 것 역시 힘들다. 그래서 지금은 우리 처럼 계약 전에 업체 조사를 자세히 하고 스팸을 보냈을 때 바로 차단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올해 KT와 LG유플러스가 기업메시징 서비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저가판매 등 불공정 경쟁을 펼쳤단 원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그 이후 변화가 있나.

▲변화 없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긴 문자의 경우 건당 23원인데, 통신사와 친한 재판매사에는 마케팅 지원비나 현금결재 할인 등 22원에 보낼 수 있게 해 준다. 그래서 우리도 그 재판매사로 보내게 되는 기형적인 구조가 이어지고, 시장이 이렇게 된 것은 5~6년이 넘었다. 이런 구조를 타개해 보려고 KT에 공문도 보내고 과기부, 공정위에도 말하는데 크게 귀 기울지 않는다.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스팸 차단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

▲스팸문자를 일정 이상 보내면 사업 정지 시키는 식으로 강하게 나가야한다. 통신사들이 통신업에 집중하게 끔 해 주고, 나머지는 중개사에 맡기는 구조로 가면 베스트일 것이다.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스팸은 최종적으로 통신사를 통한다. 결국 통신사에서 스팸을 차단하는 것이 맞다. 중개사를 통해 들어오는 스팸문자가 있다면, 그 사업을 하기 힘들게 만들면 스팸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