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원/달러 환율 1.9원 내린 1350.5원 개장
"확전 가능성 배제 못해…영향 면밀히 점검"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은행은 지난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국내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23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 현황 자료를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태 이후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강화됐으나 현재까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안전자산 선호보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시사 발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긴축 완화 기대 등으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원 내린 1350.5원에 개장했다. 지난 6일 이후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338.5~1357.4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번 사태가 주변국 개입으로 확산되지 않을 시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8년 이후 4차례 벌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시에는 8~50일 내 사태가 마무리됐다.
다만 한국은행은 "이번 사태의 경우 이스라엘이 이전과 달리 강도 높은 군사 대응을 하고 있어 확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전개 상황과 그에 따른 영향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원 내린 1350.5원에 개장했다. 10월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10.20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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