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10월 수출·물가 성적에 시선집중…경기 낙관론 '시기상조'

기사입력 : 2023년10월23일 10:27

최종수정 : 2023년10월23일 15:53

10월 1~20일 수출 상승 기조
정부, 추석 지난 물가 안정 무게
반도체·국제유가·금리 등 불안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여전히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세운 수출과 물가 추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10월 수출 플러스와 물가 안정 등을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은 경기 낙관론을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들린다.

정부, 10월 수출 플러스·추석 지난 물가 안정 무게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통상당국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일제히 올해 경기 및 수출 상황에 대해 '상저하고(上低下高)'를 강조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1.4%가 되기 위해서는 하반기 경제 성장률 평균이 1.8%가 돼야 한다"면서 "3분기엔 1%대 초반, 4분기에는 2% 안팎의 최소 성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추 부총리는 경기 변화에 대해 "계속해서 우상향하는 쪽"이라고 설명하며 '상저하고'에 대한 입장을 고수했다.

정부는 이어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걷고 있는 수출 실적이 이달에 플러스로 전환할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관세청이 내놓은 10월 1~20일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이 33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출이 그동안 굉장히 하향세를 걷고 있었는데, 다행인 것은 8월 마이너스 8%, 9월 마이너스 4% 였고 그래서 10월에는 플러스로 반전되느냐의 변곡점에 있는 것 같다"며 "이달에 가급적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도록 수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민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안정이 손에 꼽힌다. 경기 안정에서 물가를 최우선에 두고 그동안 물가 안정 조치에 정부는 여념이 없었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추석 연휴를 전후해 수급 상황이 고르지 않아 지난 9월에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7%나 오르긴 했다. 다만 명철 특수에 따른 영향으로 물가가 순차적으로 안정화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정부의 시각이기도 하다.

정부는 최근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 지원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밝힌 바 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활성화와 성장률을 견인하기 위한 정책 추진에 힘쓰고 있다"며 "10월부터는 경기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부활 쉽지 않은 수출, 예측불허 국제유가 향방 '우려'

이달부터 경기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와야 하지만 대외적인 요인이 여전히 변수로 떠오른다. 

수출을 견인해야 하는 반도체 시장이 쉽사리 살아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이달 1~20일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3.3%), 가스(-30.9%), 기계류(-2.3%) 등이 줄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시장도 감소폭을 줄이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 수요가 무르익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기술 사이클 전환이 되지 않았다"며 "오래 걸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 사이클 전환에 대해 "수요가 아직 전환되지 않았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만큼 반도체 시장이 급등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국제유가의 향방이 최대 관심사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번지면서 최근 급등세에서 조정됐던 국제유가의 변동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와 국내유가 간 2~3주정도의 시차가 발생해 최근에는 국내 유가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우려가 높아져 연말께 국내유가의 동반 상승이 우려된다. 

실제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 당 92달러,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 당 88달러를 보였다. 이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유가가 약 8% 가량 오른 수준이다. 

여기에 연말 전기요금, 가스요금, 공공요금 등이 오를 가능성도 높아진다. 

한 소상공인은 "정부 인사들이 오이니, 뭐니 조금 오른 것에 국민들이 과민 반응을 보인다는 시각을 내비치지만 서민 입장에서는 하나하나가 다 부담"이라며 "사과가 비싸니 배를 먹으라는데 사과가 필요한 음식이 있는데 그걸 배로 대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민간 경제연구원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가계부채가 여전히 많고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정책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속단할 수 없다"며 "정부 역시 최근들어 너무 자주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실제 경기와 어긋날 경우 그 후폭풍이 심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