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칭따오 맥주 안팔려요"…'오줌 맥주' 파동에 유통가만 애꿎은 피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칭따오 맥주 오줌 논란...식당·유통가 칭따오 매출 '뚝'
'칭따오'·'칭다오' 간판올린 음식점 100여곳도 '난감'
국내 수입 제품 문제 없다지만...중국 식품 불신 확산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어제 저녁 장사에서 칭따오 맥주는 안 팔렸다고 보면 됩니다."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서 6년째 양꼬치 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추석 끝나고 코로나19 수준으로 손님이 줄었는데 칭따오 사태 때문에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보통 손님 두 명이 오면 양꼬치와 칭따오맥주 조합의 칭따오세트를 가장 많이 주문했는데 주말부턴 양꼬치 단품과 카스나 테라를 시키는 분위기로 확 바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칭따오 메뉴를 없애고 남은 맥주는 어떻게 처리할지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양꼬치 전문점 매장 한켠에 비치된 칭따오 맥주. 2023.10.24 romeok@newspim.com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가 이른바 '오줌 맥주 파동'에 휩싸이면서 해당 맥주를 취급하는 음식점과 소비자들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말을 유행시키며 성행하던 양꼬치 전문점과 마라탕 전문점, 중국 음식점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칭따오 맥주의 '오줌 파동' 논란은 지난 주말 중국 사화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 확산한 한 영상에서 시작됐다. 해당 영상에는 앞서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따오 제3공장에서 작업복과 헬멧을 착용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겼다.

충격적인 위생 문제가 확산하면서 칭따오 맥주에 대한 브랜드 손상이 심화된 가운데 '칭따오', '칭다오'를 상호로 사용하는 음식점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관련해 이날 기준 네이버지도에 '칭따오' 또는 '칭다오' 상호명을 사용하는 국내 중식당, 마라탕, 양꼬치 전문점 등 음식점은 100여곳이 넘는다.

'칭따오 맥주'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차용해 상호로 사용하던 음식점들이 이번 논란과 더불어 곤란한 처지가 된 셈이다. 칭따오 맥주 논란이 지속될 경우 향후 이들 음식점들의 간판갈이 움직임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가에서는 칭따오의 '소변 맥주' 후폭풍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주요 편의점업체들의 지난 주말 (10월 21일 ~22일) 칭따오 매출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 기간 편의점 A사의 칭따오 매출은 26.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B사와 C사에서는 각각 20% 13% 감소했다. 또한 한 대형마트에서는 지난 19일 칭따오 소변 논란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소비자들의 품질 관련 문의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칭따오 맥주에 대한 발주 감소 등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먹거리에서는 위생 문제가 민감한만큼 향후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수입되는 칭따오 맥주는 해당 논란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 칭따오를 들여오는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 측은 "한국에 수입되는 제품은 별도 생산된다"며 선을 그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파견된 식약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제조업소는 칭다오맥주주식유한공사 제3공장(핑두시 소재)로 국내에 해외제조업소로 등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기존 수입맥주 매출 순위에서 5위권을 유지했던 칭따오 맥주의 입지가 이번 논란으로 위태로워졌다고 분석했다. 또 칭따오 맥주를 비롯한 중국산 맥주와 식품 전반으로 우려가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직원 개인의 일탈 뿐 아니라 식품 제조 및 관리에 대한 시스템 부재에서 이같은 문제가 나타났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관련해 국내 주요 맥주 공장에서는 맥아 등 원재료의 수입시점부터 공장 도착시점까지 외부 노출을 최소화 한다. 맥아의 경우 수분이 높아질 경우 품질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공장 입고 이후 밀폐된 사일로(Silo)에 보관한다. 칭따오 맥주 논란 영상 처럼 맥아저장소를 외부에 노출해 보관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 맥주의 경우 품질 유지 차원에서 모든 재료를 별도의 관을 통해 이동하며 제조 공정 또한 전자동화 방식으로 제조된다"라며 "칭따오 맥주 영상의 진위 여부를 알 수는 없지만 영상 속 모습대로라면 맥주 제조 시스템이 다소 부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한편 중국 칭따오 맥주는 올해 브랜드 론칭 120주년을 맞으며 한정판 제품 출시 및 기념 프로모션을 잇따라 전개하며 마케팅을 한층 강화했다. 그러나 이번 소변 파문으로 역대급 위기를 맞게 됐다. 매출의 상당수를 칭따오에 의존하는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는 지난 2017년 1180억원을 달성한 이후 줄곧 100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이번 논란으로 실적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