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등 총수 일가, 이건희 선대회장 추모
한종희 부회장 등 60여명 삼성 사장단도 추모 행렬
[수원=뉴스핌] 이지용 기자 = 25일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 선영.
이날 오전 9시, 추모식 준비를 위한 검은색 카니발 차량들이 선영으로 향했다. 검은 정장 차림을 한 삼성 관계자들이 추모식 거행을 위해 선영 안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9시50분께가 되자 한종희 부회장 등을 비롯한 60여명의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탑승한 검은색 승합차량 6대가 잇따라 선영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3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선영에 들어간 사장단은 손에 국화꽃을 한 송이씩 든 채 나란히 줄지어 섰고 차례대로 추모 인사를 했다.
사장단은 약 30분간 선영에서 이건희 선대회장을 추모한 뒤 오전 10시15분께 선영을 빠져 나갔다.
지난해 2주기 추모식에는 전직 임원도 다수 참석한 반면 올해 3주기 추모식에는 현직 사장단 위주로 참석했다.
25일 오전 10시 58분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 리움 미술관장이 탄 제네시스 차량이 경기도 수원시 선영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
오전 10시45분께부터는 삼성 총수 일가가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선영에 들어섰다. 먼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이 검은색 벤츠 차량을 함께 타고 선영에 들어갔다.
뒤이어 10시58분께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함께 탄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탄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잇따라 선영에 들어갔다.
총수 일가는 각각 별도의 차량을 타고 선영을 찾았다. 총수 일가도 사장단과 마찬가지로 오전 11시30분까지 약 30분간의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별다른 메시지 없이 추모식을 마치고 선영을 빠져나갔다. 이날 추모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후 이재용 회장과 60여명의 사장단은 경기도 용인의 삼성인력개발원으로 향해 오찬을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2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선영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일구 기자] |
이재용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했다가 이건희 선대회장의 추모식에 맞춰 귀국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올해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당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삼성의 경영 방향을 양에서 질로 바꾸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달 이건희 선대회장을 추모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와 '추모 음악회' 등이 개최되기도 했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