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핵연료, 핵의학, 기초물리학 실험에 사용되는 몰리브덴 동위원소를 개발해냈다.
중국핵공업그룹(CNCC, 중핵그룹)은 26일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그룹산하 핵물리학연구원이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몰리브덴-100 동위원소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중핵그룹은 "중국은 그동안 몰리브덴 동위원소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이번 개발을 통해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며 "중국은 이를 대량으로 얻을 수 있는 극소수 국가중 하나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몰리브덴 동위원소는 몰리브덴과 동일한 원자번호(42번)을 가지지만 원자의 질량이 다른 물질을 뜻한다. 몰리브덴-100 동위원소는 강도, 내식성, 내열성이 뛰어나 다양한 산업 응용분야에 사용된다.
중핵그룹은 제조된 몰리브덴-100 동위원소가 핵의학, 기초물리학 연구, 핵연료 분야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의학 분야에서는 진단용 방사성핵종으로 사용되며, 기초물리학 연구분야에서는 중성미자의 기본 특성을 탐측하는데 사용된다. 또한 몰리브덴-100은 핵연료 피복관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핵연료 피복관은 핵연료를 감싸는 금속껍질로 강한 내식성과 내연성이 필요하다.
중핵그룹측은 "동위원소 분리과정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해내 몰리브덴 동위원소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며 "중국의 의학, 물리학, 원자력공학의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중핵그룹 산하 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실험을 하고 있다.[사진=중핵그룹 공식계정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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