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285억원…전년比 32.4%↓
화장품·생활용품 매출 감소로 수익성 악화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이 화장품 사업 부진으로 인해 2021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1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6.6% 감소한 1조746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8.3% 줄어든 913억원에 머물렀다.
음료 매출은 증가했으나,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 매출이 모두 감소하며 전체 매출이 줄었다. 특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화장품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빌딩.[사진=LG생활건강] |
사업부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6702억원, 영업이익은 88.2% 감소한 80억원이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주요 채널의 매출이 감소했고 국내 내수 채널은 성장이 지속됐다.
소비 심리 위축 영향 등으로 면세 및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고, 국내 헬스앤뷰티(H&B) 및 온라인 매출은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채널 수요 약세 및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
생활용품 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5701억원, 영업이익은 16.8% 감소한 467억원을 기록했다.
데일리뷰티 실적은 견조했으나, 원료사업 기저 부담이 지속되며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주요 브랜드인 '유시몰', 'FiJi', '엘라스틴' 등은 매출은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고정비 부담으로 감소했다.
음료 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059억원,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738억원이다.
제로탄산 및 에너지 음료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 '코카콜라 제로' 및 '몬스터 에너지'는 탄탄한 수요 속에서 성장을 지속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자재 부담이 있었으나 주요 브랜드 및 채널 매출이 증가하며 이를 상쇄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