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책임지는 사람 1명도 없어"
"오송참사·해병대원 사망 비극…일상 위협받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이태워참사 1주기를 맞아 "이태원참사특별법의 신속한 통과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기억, 추모, 진실을 향한 다짐'에서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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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3.10.29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이 대표는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들은 오늘 이 자리조차 끝내 외면했다. 국가는 참사 때도 지금도 희생자와 유족들 곁에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의 추모식 불참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59개의 세계가 무너진 그날로부터 1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유족들의 절절한 호소는 오늘도 외면 받고 있다"며 "권력은 오로지 진상 은폐에 급급하다. 참사를 책임지는 사람이 단 1명도 없다"고 직격했다.
또 "반성하지 않는 마음, 책임지지 않는 태도가 오송참사, 해병대원 사망이란 또 다른 비극을 낳았다. 국민의 일상과 평범한 삶 곳곳이 위협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10·29참사 이후 대한민국은 10·29참사 이전과 달라야 한다"며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 생명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유족들이 차가운 거리 위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우리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는 약속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 10·29 참사를 기억하며 진실 향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유가족들을 향해 "한겨울 얼음 속에서도 새싹은 자라난다. 아무리 지금이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자"며 "이 나라의 미래는 권력자들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께서 열어간다는 사실을, 이 나라의 국민은 이 나라의 주인이란 사실을 잊지 마시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 드리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