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공통과제 해결위한 의견교환... 양국 교류 협력 증진 급물살
이철우 경북지사 "한·일 간 새로운 지평열 ‥것"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와 전북도 등 우리나라 5개 광역지자체장과 일본 11개 지방정부 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정부의 공통 현안을 논의하고 한일 지방정부 간 교류와 협력을 실현키 위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경북도지사)은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3박 4일간 야마나시현에서 개최된 '제7회 한일지사회의'에 참석해 양국 지방정부의 공통 현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다.
1일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열린 '제7회 한일지사회의'.[사진=경북도] 2023.11.01 nulcheon@newspim.com |
6년 만에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열리는 '한일지사회의'는 1999년 이후 2년마다 양국이 번갈아 개최해 왔으나, 2017년 11월 부산을 마지막으로 코로나19와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중단됐다.
이번에 재개된 한일지사회의는 이철우 경북지사가 올해 1월, 일본전국지사회장인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와 만나 한일지사회의 개최를 전격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한일 양국 지방정부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한일지사회의에 한국에서는 경북·강원·전북도와 인천·세종시 등 5개 단체장이, 일본에서는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현 전국지사회장 지자체)을 비롯 도치기, 야마나시, 시즈오카, 시가, 돗토리, 오카야마, 히로시마현 지사와 나가노, 교토, 후쿠오카 부지사 등 11개 단체장(부단체장)이 함게 했다.
한일지사회의 첫날인 1일, 양국 단체장들은 저출산‧고령화, 지방 균형발전, 한일 지자체 간 협력 등의 테마를 선정하고 자유토론을 통해 각 지방정부가 당면한 현안 사항 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모색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한일 지방정부 간 교류와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동성명서'를 채택, 발표했다.
제8회 한일지사회의는 한일 양국의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2025년에 한국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번 한일지사회의의 재개는 그동안 경색된 국가 및 지방간 교류 협력에 큰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된다.
1일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열린 '제7회 한일지사회의'에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이철우 경북지사와 강원.전북도지사와 인천.세종시장 등이 일본 지방정부 단체들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사진=경북도]2023.11.01 nulcheon@newspim.com |
이철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은 "북핵 위협과 국가 간 갈등 및 전쟁 등으로 한층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동북아시아에서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은 필수 불가결하며, 양국 지방정부에 가장 중요한 과제인 저출산 고령화, 지방 균형발전과 한일 간 협력 등 공통문제 해결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 공동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이 있듯이, 오랜 세월 동안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는 교류를 추진해 온 만큼 오늘의 만남을 계기로 양국 지방정부의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지사회의는 1998년 2월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당시 일본 전국지사회장 쓰치야 요시히코 사이타마현 지사가 양국 지자체 간 교류를 제안해 처음 논의됐다.
1999년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가 구성되면서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증진 및 공동협력 방안을 위해 창립됐다. 우리나라 17개 광역 시·도 지사와 일본 47개 도·도·부·현 지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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