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軍, 전날 자발리아 지역 전투 등에서 13명 전사
"전투에서 희생 불가피...하마스 제거할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제거를 위한 본격적인 지상전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사상자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이틀째 자발리아 난민촌 일대를 공습하는 등 가자지구 침공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부터 시작된 가자지구 침투 지상전 과정에서 13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중 12명은 전날 하마스의 군사조직 자발리아 대대 근거지를 장악하기 위해 투입된 기바티 보병여단 소속이다. 나머지 1명은 이들과 함께 전투를 수행하던 기갑여단 소속 병사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 주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스라엘군은 전날 공군의 지원 속에 기바티 여단과 기갑부대를 앞세워 하마스 자발리이 대대가 근거지로 삼았던 난민촌 등을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하마스 고위 지휘관 1명과 50여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 "이 근거지에는 지하 터널과 로켓 발사대, 무기 창고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가자 지구의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군이 자발리아 난민촌을 공격해 4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면서 그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30일에도 기바티 보병여단 소속 병사 2명이 하마스의 반격으로 숨져, 가자지구 지상전에서 이스라엘측 전사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본격적인 지상전 과정에서 대가를 치렀지만, 하마스의 군사시설과 병력에 타격을 가하는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자지구 인근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도 대가를 치렀지만 이는 모든 전투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공군의 지원을 받은 가자지구 지상전을 통해 "테러 세력들에 타격을 가했다"면서 "특히 하마스의 지하 터널을 찾아내 이들을 밖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지상군 지휘관인 이치크 코헨 162 사단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지상전을 통해 하마스의 주요 전략 시설과 폭탄, 지하 터널 등을 공격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하마스 제거를 위한 군사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난민촌 공격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전투기 등을 동원해 이틀째 자발리아 난민촌 주거지역 등을 타격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