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지상전에 본격 돌입한 이스라엘군이 작전 규모를 확대하는 가운데, 이란이 이슬람 국가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수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행한 연설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이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와 식량 수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17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메네이는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서방 동맹에도 경고를 보냈다. 그는 "이슬람 세계는 억압 받는 팔레스타인 국가에 반대하는 이들이 미국, 프랑스, 영국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쳤다.
이스라엘은 석유 소비물량 대부분을 이슬람 산유국이 아닌 엑손모빌, 셰브런 등 서방 기업으로부터 구매하고 있다. 따라서 금수 조치가 이스라엘의 석유 수급에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이슬람 산유국들이 이란의 구호 아래 석유 수출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고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4% 상승한 배럴당 82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86.2달러로 1.5%가량 상승 중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반 이스라엘 국가들이 개입하며 신중동전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확대하자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었다"며 전쟁 개입 가능성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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