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글로벌 이슈가 됐었던 중국 칭다오(青島)맥주 방뇨 동영상 사건이 작업자들간의 말싸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칭다오맥주 측은 다시 한 번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지난 1일 저녁 중국 공안은 칭다오맥주 동영상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일 전했다.
사건은 지난달 19일 발생했다. 화물차 운전기사 A씨는 맥아를 칭다오맥주 3공장까지 운송했으며, 하역 과정에서 하역 노동자인 B씨와 차량이동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A씨는 화물차에 남아있는 소량의 맥아를 청소해야 했으며, 작업 중 객차에 올라타 방뇨했다.
직전의 말다툼으로 화가 난 B씨는 A씨의 방뇨행위를 발견했고, 블랙박스에 담긴 동영상을 본인의 휴대폰으로 재촬영해 동영상 SNS 플랫폼인 더우인(抖音)에 게시했다.
운송 직원의 비위생적인 행위가 작업자들간의 말다툼과 화풀이로 인해 SNS 계정을 타고 적나라하게 전 세계에 동영상으로 송출된 것.
이로 인해 중국의 글로벌 맥주 브랜드인 칭다오맥주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었고, 지난달 23~24일 이틀간 이 회사 시가총액은 3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칭다오맥주는 이날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4가지 시정조치도 함께 발표했다. 앞으로 모든 원자재 운송을 폐쇄 덤프트럭으로 진행하며, 전 과정에 사람과 재료의 비접촉을 실현하고, 공장 내 인공지능 행동인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협력직원 감독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
한편, 작업자 A씨와 B씨는 현재 구금된 상태다.
칭다오맥주 공장 방뇨 동영상 캡쳐사진[사진=시나웨이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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