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국가안전부가 "국가금융이 곧 국가안보"라며 사실상 미국의 중국 금융시장 개입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3일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논평을 게재했다. 논평은 지난달 30일~3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됐었던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의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금융 위험 예방 및 해결을 강조했음을 강조하고, 국가안전기관은 금융분야의 국가안전 위험을 예방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안전부는 "과거 일부 국가에서 일어난 금융위기는 장기 경제 침체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수년간의 경제 발전 성과와 사회적 부를 파괴하며, 글로벌 리스크로 확대되곤 했다"며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와 2010년대 초반 유럽의 부채위기를 예로 들었다.
또한 국가안전부는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미국을 시사하는 발언을 통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국가안전부는 "개별국가는 금융을 지정학적 게임의 도구로 간주하고 통화패권을 반복적으로 휘두르고, 금융제재를 부과하며, 일부 악의적인 사람들은 대규모 공매도를 통해 시장을 교란하며 국가사회의 대중국 투자신뢰를 흔들어 놓는 등 중국의 금융시장에 불안을 유발하고 있다"며 "금융안보를 수호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가안전부는 "국가안전기관은 금융리스크의 예방과 해소를 더욱 중요한 위치에 두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불법범죄행위를 단속하고 처벌해 나가겠다"고 끝맺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개최됐던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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