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찰위원회 의결...내년 상반기 보급 목표
중형방패, 크기·무게 증가로 보호 기능 강화
대형방패, 무게 1kg ↓...편의성 높여
경찰관 보호 외 범인 제압 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경찰관 보호 기능과 사용 편리성을 높이면서 범인 제압 효과를 높인 신형 방패 도입에 나선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국가경찰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신형방패 2종에 대한 안전성검사 결과와 도입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
도입이 추진되는 신형 방패는 중형·대형 방패가 대상이며 규격과 무게, 크기 등에 변화가 있다. 중형방패는 기존 방패보다 크기를 30% 늘려 보호면적을 키웠으며 무게는 20% 늘려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는게 경찰 설명이다.
대형 방패는 반면 기존 약 4.9kg이던 무게를 3.8kg으로 1kg 넘게 줄여 방패를 소지한채 이동하는 경우에 있어 부담을 줄였다.
또한 방패가 실제 현장에서 경찰관 보호 외에도 방패를 밀거나 가격함으로써 범인을 제압하는 용도로 쓰이는 점을 감안해 충격을 완화하도록 구조를 개선했다. 기존 단일판 구조에서 내부를 이중 구조로 만들고 방패에 굴곡면을 둬 충격을 완화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일 탄력근로제 개악·최저임금법 개악을 반대, 국회로 진입을 시도하며 담장을 무너뜨리자 경찰들이 방패로 막고 있다. 2019.04.03 yooksa@newspim.com |
신형 방패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경찰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R&D 사업으로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개발에 이르렀다. 방패 규격 등이 오래전에 마련된 방식이다보니 현재 환경과 맞지 않고 현장 경찰들 사이에서도 중량이나 크기 등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었다.
특히 2021년 11월에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에는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경험과 훈련 부족으로 테이저건을 사용하지 못해 범인을 제압하지 못한 채 현장을 이탈해 논란이 됐었다. 이후 경찰에서는 테이저건 등 총기 뿐 아니라 범인을 제압할 수 있도록 삼단봉, 방패 등을 활용한 훈련이 강화됐었다.
신형 방패는 추후 절차를 거쳐 중형방패의 경우 내년 상반기 내 보급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방패는 하반기부터 필요한 기능 중심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방패는 15년 이상 된데다 중형방패는 보호면적을 더 넓혀달라는 현장의 요구가 많았다"면서 "강도와 보호면적은 키우고 부딪쳤을때 충격은 완화하는 방향으로 신형 방패를 제작했는데 보호 기능 뿐 아니라 흉기난동 등 범죄 진압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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