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최원진 기자 = 파키스탄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고위 관계자가 중국을 방문할 것인가에 대해 중국 당국이 "노력 중"이라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난팡왕(南方網)등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외신 취재진은 하마스의 방중 사실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왕원빈(王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충돌 발생 이후 중국은 당사국들과 긴밀하게 소통해 왔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전쟁을 멈추고 일반인을 보호하며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고 인도주의적 위기 발생을 방지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이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같은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8일 인도주의적 군사행위 일시 중지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낸 것과 관련한 발언도 있었다.
왕 대변인은 "이번 G7 외무장관 공동성명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정세 언급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할애했지만 종전과 평화협상 회복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유엔(UN) 안보리가 책임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내용도 없었다"며 "이러한 성명이 정세 완화와 평화 회복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물음표만 남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달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레바논 베이루트에 주재하는 하마스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가 2일 레바논 뉴스채널 '스폿샷'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TOI에 따르면, 알리 바라케는 인터뷰에서 "오늘날 미국의 모든 적, 또는 미국이 적대시했던 적들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러시아는 매일 우리(하마스)에게 연락한다. 중국은 (카타르) 도하에 특사를 보냈고 중국과 러시아는 하마스 지도부를 만났다. 하마스 대표단은 모스크바로 향했고 곧 대표단은 베이징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마스 지도부가 언제 중국 측과 회동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TOI는 "하마스 지도부와 중국 정부 관리 간 만남과 관련해 확인된 것은 없지만 자이쥔 중국 중동 특사가 지난달 19일 카타르 도하에서 보그다노프 러 특사를 만났다"며 "카타르 도하는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다른 유력 인사들이 머물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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