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주간 헤즈볼라 전사 70명·이스라엘군 7명 사망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접경 지역에서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무장그룹 헤즈볼라간 교전이 격화되면서 양측의 사상자 수가 늘어나고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13일 남부 레바논을 공격해 두 명이 죽고, 이스라엘 쪽에서는 12일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으로 전기회사 근로자 등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양측 간 교전은 지난 2006년 한 달간 지속됐던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가장 치열한 상태이다. 지금까지 레바논 쪽에서 70명 이상의 헤즈볼라 전사와 10명의 민간인이 죽고, 이스라엘 쪽에서는 7명의 군인을 포함해 10명이 죽었다. 이 외 양쪽에서 각각 수천 명이 포격을 피해 다른 곳으로 피신했다.
지금까지 교전은 대체로 국경 부근 일정 지역 내에 국한되고 있다. 가자에서 하마스 궤멸에 나선 이스라엘은 북부 전선에서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표명해왔고, 헤즈볼라도 전면전은 피하면서 이스라엘 군을 묶어두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란의 개입을 막기 위해 두 대의 항공모함을 레바논 근해에 보낸 미국도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간 상호 비방전이 가열되고 있어 언제든 확전으로 이어질 불씨가 상존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는 13일 헤즈볼라에 공격을 확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것은 불장난이다. 우리는 우리의 힘의 아주 일부만 보여주고 있다. 우리를 시험하는 불장난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11월 13일 북부 이스라엘 레바논 접경 지역에 포연이 솟아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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