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중 정상회담..."긴장 관계 끝내고 정상화"
"영업 비밀 모두 넘기는 것은 지지하지 않을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군 당국간 접촉을 포함해 두 초강대국 간 정상적인 소통을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백악관에서 기후 변화 관련 연설을 마친 뒤 다음 날로 예정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과 관련,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긴장된 관계를 관계를 끝내고 "더 좋은 관계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을 시도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는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취임 이후 두 번째이며 1년만이다.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6년 7개월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성공 기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양국이) 위기 상황에서 전화를 주고받고 서로 대화할 수 있고, 군이 서로 접촉할 수 있는 정상적인 경로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미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군의 통신과 접촉 복원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지난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일행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하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미군과의 군사 통신 채널 운영을 중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지금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국인들이 괜찮은 급여를 받는 직업을 갖게 된다면 양국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며 양국 경제 협력 복원과 확대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만 "우리가 중국에 투자하려면 모든 영업 비밀을 넘겨야하는 상황을 계속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