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서울 논의, 조직·행정상 혼란…완충기간 필요"
"내년 지원 중단 'TBS' 6개월 정도 변화기회 주고 판단"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기도 일부 시를 서울로 통합하는 '메가시티' 논의와 관련해 "심각한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6일 열린 제32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메가시티가 세계적 추세로 보인다"는 이종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질의에 "지방소멸 문제가 심각해 이에 대응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야한다. 인사이트를 주고 모범사례가 될 수 있는 논의가 진행됐으면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한 김병수 김포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 김포시의 공식적인 서울 편입 방안을 논의했다. 2023.11.06 pangbin@newspim.com |
오 시장은 전날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와의 면담에서 나온 유예기간과 관련해선 "굉장히 많은 변화를 수반하는 새 시도니 만큼 단기간에 큰 틀에서 행정조직·재정배분 상의 변화가 이뤄지면 상당히 혼란스런 상황이 예상 된다"며 "충분한 시간을 논의, 유예기간을 둬서 되도록 지방자치단체장 임기와 맞추는 등 완충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김포 등 도농 복합도시에 적용되는 대입 농어촌 특례전형을 유예하는 방안을 특별법에 담자는 제안에 대해선 "일정 기간 완충 기간을 두고 충분한 기간 논의를 거쳐 변화를 안정적으로 유도해 과도기적인 손익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이어 "특위에서도 실효성 있고 바람직한 제안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서울시청에서 조경태 뉴시티 특위 위원장을 만나 김포시와 구리시 등 인접 도시를 편입한 이후 6~10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자치권과 재정중립성 등을 보장하자는 내용을 제안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내년 1월 1일부로 서울시 재정 지원이 끊기는 TBS에 대해선 6개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TBS는 대표와 이사진이 모두 교체됐고 조직·인사개편, 방송심의 강화 등 노력이 이뤄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뤄진 것을 넘어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이번에 시의회에 TBS가 6개월 정도의 정리할 수 있는 변화의 기회를 주고 스스로 어떤 노력을 하는지도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요청했다"며 "민영화 문제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제도적으로 편파·불공정 방송을 원천적으로 제한,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1년 4·7 재·보궐 지방선거 직전 '오세훈 서울시장 생태탕' 등 불공정 보도에 대해 "이런 행태를 뿌리 뽑아야 한국판 괴벨스가 활개치지 못한다"고 썼다. 괴벨스는 독일 나치 정부의 선전 선동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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