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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방미...시진핑은 무엇을 얻었나

기사입력 : 2023년11월17일 08:33

최종수정 : 2023년11월20일 06:51

고율관세·반도체제재 등에서는 성과 없어
전 세계 대상 중국의 매력 어필은 성과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년 만의 방미 일정이 현지시간 17일 마무리된다. 시 주석은 이날 전용기편으로 베이징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미중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미국의 대중국 경제 제재를 풀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였다. 하지만 미중관계 악화를 막았다는 점과 중국의 매력을 어필하고 미국 내 반중 정서를 다소간 완화시켰다는 홍보 효과는 중국으로서는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중국 관영 언론들은 미국이 대중국 고율관세와 반도체 제재 등을 해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중국 내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경제 제재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미국은 전혀 양보하지 않았고, 시 주석은 이와 관련해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했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경제 제재 해제를 분명히 촉구했다. 이로써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성과가 없었더라도, 훗날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대만 문제에 있어서도 이렇다할 성과가 없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지만, 미국측은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의 가장 큰 성과는 미중관계의 악화를 막았다는 데 있다. 이는 마찬가지로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성과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의 리스크를 관리해나가기 위한 고위급 대화를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인공지능(AI)에 대한 정부간 대화 강화 ▲마약금지 협력 강화 ▲양국 고위급 군사 협력 복원 ▲항공편 복원과 교육·유학·청년·문화·체육·비즈니스 교류 확대 등을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가 잘 이행된다면 양국 관계는 악화에서 벗어나 관리의 시기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 입장에서 또 하나의 성과는 미국 내 반중 여론을 다소간 누그러뜨린 점이 꼽힌다. 정상회담 기간 동안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 화기애해한 장면들을 연출했다. 두 지도자는 만나서 두 손을 붙잡고 환하게 웃었으며, 여러가지 농담을 하며 유쾌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호 국가지도자가 좋은 관계의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 역시 상대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게 된다.

특히 중국측 입장에서 하이라이트는 15일(현지시간) 이뤄진 미국 기업가들과의 만찬이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팀 쿡 애플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내노라하는 미국의 거물급 재계 인사들이 만찬에 참석했으며, 미국의 기업들이 만찬 티켓을 구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는 현지 소식이 전해졌다.

시 주석은 만찬 연설에서 "중국은 미국과 파트너이자 친구가 되길 원한다"며 "더 많은 미국 각계 인사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발언했고, 미국의 기업인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미국 현지의 반중 정서는 한껏 높아진 상황이며 정치인들간에 반중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시 주석과 미국 기업인들의 만남 장소에는 이와는 전혀 상반된 광경이 펼쳐졌다. 이 광경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서방국가들에 퍼져나갔다. 중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우호적인 메시지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거둔 셈이다.

베이징의 한 관계자는 "이번 방미에서 시진핑 주석은 충분히 매력을 발산하는데 성공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갈수록 중국을 경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미국에서 보여준 우호적인 태도는 각국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농담을 하며 서로 웃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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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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