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안보·방위 등 안보 분야 협력 구축할 것"
"韓·英 잇는 가교 되어주길…재외동포청이 지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한 뒤 동포들을 만나 안보 협력, FTA 개정 협상을 다시 시작해 공급망과 교역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빈 방문을 위해 영국 런던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첫 공식일정으로 동포 190여명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런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2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과 영국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의 동반자이자 자유무역 시장으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영 양국은 사이버 안보와 방위 산업 등 안보 분야의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운을 똈다.
이어 "한-영 FTA 개정 협상을 다시 시작해서 공급망과 교역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 지평을 AI, 원전, 바이오, 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로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가 한영 외교 관계 수립 140주년임을 강조하며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8만명의 군대를 파병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이후 1970년대부터 한국 상사들의 영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현재 4만명 규모의 재영 동포 사회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재영 동포들은 무역, 법률, 의료, 문화,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현지 사회에서 기여와 영향력을 신장시키고 있다"며 찰스 3세 국왕의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여러분이 각자의 분야에서 더욱 큰 역량을 발휘하면서 영국 사회에 더 큰 기여와 봉사를 하시고, 한국과 영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가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언급하며 "영국에 23개의 한글 학교가 동포 차세대들의 한글 교육과 역사, 문화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재외동포청도 영국에서 성장하는 차세대 동포들이 모국 대한민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지켜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찰스 3세 국왕 즉위 이후 첫 국빈으로 영국을 찾은 윤 대통령은 21일 본격적인 국빈 방문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예포 41발, 근위대 사열 등 공식환영식 이후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해 국왕 주최 오찬에 참석한다.
또한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영국 의회에서 양국 미래 비전 및 협력 방향을 담은 영어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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