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동화·친환경·편의시설 보유
23일 서초 소재 대상 운영시작
물류로봇 활용 공간효율·배송↑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도심에 주유소를 거점으로 로봇 등 기술을 활용한 첨단 물류센터가 들어선다. 물류 로봇시설을 활용해 모든 과정이 전자동화로 이뤄져 도심 내 빠른 배송은 물론 향후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수단도 실증에 참여하면서 첨단 복합 시설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오는 23일 전국 첫 '미래형 첨단 물류 복합 주유소' 조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주유소는 서울시의 정책 노하우를 종합적으로 집약한 결과로서 시민 생활에 밀접한 물류 편의 개선을 위해 국토교통부, GS칼텍스 등 민-관의 연계 산업기관이 함께 참여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첨단물류 복합주유소 전경 (야간) [사진=서울시] |
당일배송과 이커머스·라이브 커머스 등장으로 소규모 물품의 빠른 배송수요는 높아지는 추세다. 기존 허브 터미널 중심 물류 과정은 물류시설 부족, 화물차 원거리 이동에 따른 대기오염 발생, 근거리 배달 물품의 도착시간 지연 등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시점에서 본격적인 생활 물류 서비스를 시민에게 선보인다는 취지다.
미래형 첨단 물류 복합 주유소는 도심 내 생활 물류 정착을 위한 시도로서 다양한 기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생활 물류 서비스의 첫 정착을 위해 화장품과 서적,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 소형 물품에 특화해 운영될 예정이다.
첫째 물류 로봇을 통해 물품 입고-분류-출고 등 물류과정이 전자동인 만큼 공간 활용성이 최대 4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주거지 인근지역에 물품을 미리 보관하고 있다가 주문과 동시에 출고되므로 배송시간이 단축돼 소비자는 보다 빠르게 주문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첨단물류 복합주유소 (실내) [사진=서울시] |
셋째 태양광 패널·전기충전소 등 친환경 인프라도 조성돼 대기오염 발생 감축도 예상된다. 주유소 캐노피 공간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전기차량 급속 충전기도 설치했으며 공공자전거 따릉이 거치대도 보유해 친환경 모빌리티를 거점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넷째 향후 드론 배송, 로봇 직접 배송 등 미래 모빌리티를 활용해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다양한 실증을 추진한다.
아울러 시와 GS칼텍스는 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 내 첨단물류시설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50%를 서울시에 환원함으로써 서울시 생활물류 산업 발전 등에 활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생활 물류의 정착과 안정화를 통해 생활 물류 거점 확대를 도모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는 주유소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만큼 도심 내 생활 물류에 대한 실증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첨단 물류 복합 주유소를 통해 서울시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물류기술을 선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