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금호문화재단 금호아트홀은 2024년 상주음악가로 피아니스트 김준형(97년생)이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2022년 독일 뮌헨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며 '차분함과 노련함을 고루 갖춘 음악가'로 찬사를 받은 그는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을 갈고 닦으며 국제 청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김준형. [사진= 금호아트홀] |
2024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시리즈는 '엽편소설'을 주제로 네 번의 공연을 선보인다. 엽편소설은 나뭇잎 소설이라고도 불리며, 나뭇잎 위에 쓸 만큼 짧지만 인생의 순간을 포착해 재기와 상상력을 발휘하는 짧은 소설을 뜻한다. 김준형의 예술성을 응축시켜 자신 있게 풀어내는 네 번의 무대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되어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김준형은 내년 1월 11일 '2024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Here & Now' 무대로 상주음악가 여정의 첫 페이지를 펼친다. 김준형이 10년째 살아오고 있는 독일의 주요 작곡가, 바흐 · 베토벤 · 브람스의 음악으로 채우며, 상주음악가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는 무대인 만큼 '도전'의 의미를 담았다.
이어 5월 9일 두 번째 '엽편소설: 아름다운 5월에'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유키네 쿠로키와 함께한다. 유려한 선율미와 시적 감수성이 어우러지는 슈만과 브람스의 피아노 이중주 작품을 통해 낭만적인 화성을 펼쳐낸다.
8월 22일 '엽편소설: 풍경산책' 공연은 플루티스트 김유빈과 첼리스트 문태국이 함께하며, 마치 다른 장소로 여행을 떠난 듯 신비로운 색채감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는 드뷔시의 음악을 선사한다.
11월 14일엔 '엽편소설: 종을 향하여'를 통해 상주음악가로서의 마지막 무대인 만큼 김준형이 직접 한 편의 엽편소설을 지어 들려줄 예정이다. 마음 속 자리한 리스트의 짧은 소품들을 엮어 자신을 투영한 하나의 이야기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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