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부회장 '그룹 2인자'로 물망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그룹의 2인자로 떠오르고 있다. 동시에 SK그룹을 이끌었던 부회장 4명의 퇴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사진=SK디스커버리] |
4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7일로 예정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펙스는 SK그룹의 최고의사결정협의체로 사실상 그룹의 2인자 자리를 의미한다. 다만 본인이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져 선임 여부는 미지수다.
최창원 부회장은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1964년생인 최창원 부회장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와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선경그룹 경영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SK케미칼·SK글로벌·SK건설·SK가스 사업에 주요 임원으로 참여했고 현재 SK케미칼·SK가스·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거느린 SK디스커버리를 이끌고 있다.
아울러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부회장단에게 세대교체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식 수펙스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4명의 경영진으로 전해진다.
부회장단이 물러난 빈자리는 50대 젊은 경영인들이 채울 전망이다. SK와 SK이노베이션 후임 대표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과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1964년생이다. SK하이닉스는 곽노정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연 'CEO세미나'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 데스'를 7년 만에 언급했다. 2016년 '서든데스'를 언급한 당시 SK 연말 인사에서 수펙스 의장 및 위원장이 대부분이 교체됐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