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논의했다고 중국 신화사가 4일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환한 얼굴로 루카셴코 대통령을 '라오펑유(老朋友, 오랜 친구)'라고 칭하며 친밀감을 나타냈다. 루카셴코 대통령 역시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양국의 우호관계를 드러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전략적이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중국과 벨라루스 관계를 바라보고 있다"며 "벨라로스가 자기 상황에 맞는 발전을 하는 것을 지지하고, 외부세력이 벨라루스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은 "중국은 벨라루스와 유엔(UN),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기구 안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시 주석의 통치 경험은 여러 당사자에 이익이 됐고 배울 만한 가치가 있다"며 "벨라루스는 지속적으로 중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사는 양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월에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했으며, 정치, 경제, 외교, 군사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시진핑 주석과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4일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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