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식량정책관, 5일 대한제분 방문
지난해 9월 이후 수입가격 하락세 지속
빵·과자·라면 등 가공식품 상승요인 차단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최근 빵과 과자, 라면 등 밀가루 가공식품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정부가 제분업계를 향해 밀가루 가격 단속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격안정을 위한 협력을 당부하는 모양새지만, 사실상 가격 인상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전한영 식량정책관(국장)은 5일 대한제분을 방문해 제분업체 경영안정자금 설명과 밀가루 가격 안정에 대한 업계의 협조를 요청하고,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빵, 과자, 라면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주원료로 쓰이는 밀가루 가격안정의 중요성을 당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하게 됐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3.12.05 dream@newspim.com |
우리나라의 밀 수입가격은 지난해 9월 톤당 496달러를 기록한 이후 1년 이상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 10월 톤당 324달러로 떨어졌다. 정부는 12월에는 톤당 319달러까지 떨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래프 참고).
실제로 밀 선물가격도 지난해 5월 톤당 491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 10월 톤당 210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지난달 27일 기준 196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2월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국제 밀 가격이 지난해 최고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과 전기료, 조달금리 등 기타 제반비용 상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밀가루 가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밀가루 가격 인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였으며, 정부도 내년부터 제분업체 경영안정 지원을 위한 밀 구매 정책자금 지원을 적극 추진해 업계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