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세계 최고의 선수 합류 매우 기뻐"
람 "저와 가족에 좋은 기회... 미래 기대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결국 존 람(스페인)의 LIV 골프 이적 소문은 사실로 밝혀졌다. LIV 골프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저 2회 우승자이자 올해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 4승을 거둔 람이 LIV 골프에 합류했다"며 "2024년 2월 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멕시코 LIV 골프 마야코바에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람은 LIV 골프를 통해 "스포츠 성장을 가져오는 LIV 골프에 참여해 자랑스럽다"라며 "저와 저의 가족에게 좋은 기회라 미래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LIV 골프 커미셔너이자 CEO인 그렉 노먼은 "람은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다. 람과 그의 가족을 LIV 골프 가족으로 맞이해 매우 기쁘다"고 람의 합류를 반겼다.
LIV 골프로 이적한 존 람. [사진 = LIV] |
LIV 골프로 이적한 존 람. [사진 = LIV] |
LIV 골프로 이적한 존 람(왼쪽)과 LIV 골프 커미셔너 그렉 노먼. [사진 = LIV] |
골프다이제스트 등 해외 골프 매체와 ESPN 등 해외 언론도 이날 람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계약금은 6억 달러(7896억원)로 추정되며 절반은 계약과 동시에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람의 이적 계약금은 지금까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가 받은 최고 금액이다. 역대 최고인 필 미컬슨(미국)이 받은 2억 달러(2632억원)의 3배이며 더스틴 존슨과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보다 1억5000만 달러의 3배가 넘는다.
람의 LIV 골프 이적은 PGA 투어에게 큰 충격이다. 2021년 US 오픈, 올해 마스터스 등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PGA 투어에서 11승을 올린 람은 세계 3위로 LIV 골프로 옮긴 PGA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다. 올해 4월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4승을 몰아친 올 시즌이 최고 전성기다.
LIV 골프에서 활약하는 필 미컬슨. [사진 = LIV] |
LIV 골프에서 활약하는 카메론 스미스. [사진 = LIV] |
미켈슨이 LIV 골프 창설 첫해 이적했지만 50세가 넘은 전성기가 지난 노장이었다. 지난해 디오픈 챔피언 카메론 스미스(호주)가 이적하면서 PGA 투어에 파장을 불렀다.
람은 과거 PGA 투어와 LIV 골프의 대립 때 중립적 의견을 보였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정상급 PGA 선수들이 LIV 골프를 비난할 때 람은 LIV 골프로 넘어간 PGA 선수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LIV 골프로 옮겨갈 때도 람은 "가르시아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람은 LIV 골프의 선봉장인 미켈슨의 애리조나주립대학 후배다. 돈독한 관계인 미컬슨의 설득이 람을 움직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람이 LIV 골프로 이적하지만 당분간 메이저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올해 마스터스를 제패하면서 마스터스 평생 출전권과 PGA 챔피언십, 디오픈 5년 출전권을 받았다. 또 2021년 US오픈 정상에 올라 2031년까지 US오픈 출전권도 얻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