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영부인 명품백 답변하면 정치적으로 뜬다"
"내년 총선 서울서 4석…전체 83석~87석 사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7일 탈당을 예고하며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도 거의 함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천아용인과) 얘기됐다고 본다. 그 안에서 물론 결심을 최종적으로 하지 못한 사람과 한 사람이 있겠지만 지금 정치 상황이면 거의 다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1.20 leehs@newspim.com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문제를 놓고선 "민주당 내부에서 물밑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결렬이 돼 이런 강한 어조를 쓰시는 건지, 아니면 이게 먼저 치고 나오신 건지는 저희가 나중에 가봐야 알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 이야기를 두고 '애드벌룬 띄우기용 아니냐'는 물음에 "애드벌룬 띄우기용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에 국한되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예를 들어 그때 비대위원장으로 이재오 장관 같은 분을 세운 느낌 아니겠나"라며 "한 장관은 '이민 얘기해서 폼 잡고 싶고 멋있고 싶은데 왜 나한테 김건희 여사 질문을 하냐'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전 대표는 "예를 들어 기자들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는데 거기에 답하면 그 다음 질문은 '영부인이 명품백을 받으면 한동훈 장관이 얘기했던 잡범의 범주로 들어가나'라는 질문이 따라 올 것"이라며 "이거를 멋지게 답변해내면 정치적으로 계속 뜨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 의석수 결과에 대해 "정량적인 것들을 합쳤을 때 83석에서 87석 사이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전에) 100석 언더(아래)로 얘기했는데 사실 그때 이미 전해들은 것들이 있어서 얘기했던 거고 이번에 유출되었다는 결과도 4주 된 결과"라며 "그 뒤에 부산 엑스포의 결과도 있었기 때문에 결과가 더 안 좋아졌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의석수를 "17개로 예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자체 판세 분석에서 서울 지역구 6곳만 이긴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한 질문엔 "냉정하게 데이터만 갖고 보면 4개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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