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투썸 자리 꿰찬 팀홀튼...커피공화국 韓서 통할까

기사입력 : 2023년12월12일 14:19

최종수정 : 2023년12월12일 14:19

캐나다 커피 팀홀튼 상륙...5년 내 150개 매장 목표
한국선 가성비 아닌 프리미엄...아메리카노 4000원
옛 투썸 플래그십 매장 부지인 강남대로에 1호점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한국은 역동적이고 발전된 시장으로 한국 고객들은 새로운 커피 브랜드를 원하고 시도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팀홀튼의 운영사인 글로벌 외식기업 브랜드 RBI그룹 아시아 총괄(APAC) 라파엘 오도리지(Rafael Odorizzi) 사장은 "한국은 커피 사업이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전체 시장이 성숙한 만큼 팀홀튼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포화상태인 한국 커피 시장에 진출한 소회를 밝힌 것이다.

팀홀튼은 12일 오전 서울 강남 신논현역점에서 미디어 초청 세션을 열고 한국시장 진출을 알렸다. 캐나다 커피 브랜드인 팀홀튼은 전 세계 17개국에 5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은 필리핀, 중국, 태국, 파키스탄, 인도, 싱가포르에 이은 일곱 번째 론칭 국가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RBI그룹의 라파엘 오도리지 아시아 총괄 사장. 2023.12.12 romeok@newspim.com

팀홀튼은 오는 14일 신논현역점을 정식 개점하고 28일에는 또 다른 플래그십 스토어인 선릉역점은 연다. 특히 1호점인 신논현역점은 과거 투썸플레이스가 운영하던 플래그십 매장이 있던 부지에 자리 잡았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016년 원두를 직접 볶는 로스터리 콘셉트의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 철수했다.

신논현역과 강남역이 이어지는 강남대로는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 윙스탑 할랄가이즈 등 글로벌 외식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새로운 브랜드를 경험하기 위해 매장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서는 '오픈런 현상'도 빈번하게 이뤄진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주 공략 대상으로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팀홀튼은 신논현역점과 선릉역점 등 올해 2개 매장을 시작으로 5년 내 150개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서울 등 중심 지역에 직영점으로 선보이는 플래그십 매장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추후 가맹사업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타입 매장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메뉴는 한국시장을 위해 개발한 '메이플 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커피 음료와 8종의 아이스캡, 14종의 논커피 음료, 총 22종의 도넛과 샌드위치 등 총 90여 종이다. 더블더블, 아이스캡, 프렌치바닐라 등 시그니처 메뉴도 한국에 선보인다. 특히 도넛과 멜트 등 베이커리는 모두 매장에서 굽고 조리하는 점을 특화점으로 내세웠다. 멜트는 팀홀튼 특유의 따뜻한 샌드위치다.

캐나다 현지에서 '가성비' 커피로 유명한 팀홀튼의 한국 시장 전략은 가성비가 아닌 '프리미엄'이다.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 가격은 4000원으로 책정했다. 그 외 제품 가격은 ▲블랙커피(브루커피) 3900원 ▲카페라떼 4600원 ▲오리지널 아이스캡 5100원 ▲자바칩 아이스캡 5900원 ▲메이플 치즈 멜트 6200원 등이다.

이는 캐나다 현지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다. 캐나다에서는 아메리카노를 2490원에, 카페라떼 3252원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캐나다 대비 국내 시장에서 대표 제품 가격이 40~60%가량 높은 셈이다. 또 메가커피, 빽다방, 이디야커피 등 국내 저가커피 브랜드와 비교해도 가격대가 높다. 이들 3개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가격(뜨거운 커피 기준)은 각각 1500원, 1500원, 3200원이다.

이에 대해 팀홀튼 측은 국내외 시장 상황을 반영한 '합리적 가격'이라는 입장이다. 팀홀튼이 제시한 아시아 3개국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각각 4402원, 4624원, 4196원이다. 팀홀튼 관계자는 "주요 메이저 브랜드 대비 또 팀홀튼이 진출한 타 국가의 가격과 비교 시에도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홀튼은 60년 헤리티지를 가진 글로벌 커피 브랜드"라며 "한국 프리미엄 커피 체인 시장 내 최대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고객에게 실용적 가치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팀홀튼이 오는 14일 오픈하는 국내 1호점 신논현역점. 2023.12.12 romeok@newspim.com

업계 일각에서는 팀홀튼이 한국 시장 안착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커피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인데다 신규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사라지는 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맘을 사로잡기는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또 캐나다에서 '가성비 커피'로 팀홀튼을 먼저 경험한 소비자들이 국내 가격 정책을 무리없이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팀홀튼의 국내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은 것 같다"며 "한국은 워낙 트렌드가 빠른 시장이기 때문에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보적인 이미지 구축과 소비자를 사로잡는 다양성 등 현지화 전략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