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13차 국가 손상 종합통계 발간
손상 환자 중 사망원인 1위 '자해‧자살'
자해‧자살 발생시간 20~24시 가장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자살 사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39분마다 1명씩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연간 자살 사망자는 1만 3352명이며 전년대비 1.2%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다양한 기관에서 생성하는 손상 관련 자료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자 '제13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14일 발간했다.
'제13차 국가손상종합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손상을 경험한 사람은 약 296만명이다. 이중 손상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2만 6147명이다.
손상 환자의 사망원인 1위는 자해 또는 자살이다. 2021년 사망 원인통계에 따르면 연간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은 1만 3352명이다. 이는 전년대비 157명(1.2%) 늘어난 것이다.
2021년 자살로 인한 사망자를 1일로 환산하면 36.6명이다. 39분마다 1명씩 자살로 사망하고 있는 것이다.
[자료=질병관리청] 2023.12.14 sdk1991@newspim.com |
자해와 자살 시도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20~24시다. 20~24시에 자해·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는 25.7%, 0~4시 21.3%, 16~20시 18.1%, 12~16시 14.3%, 8~12시 10.9%, 4~8시 9.5%다.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 국가 중 자해가 가장 많다. 2019년 기준 OECD 평균 인구 10만 명당 자해로 손상을 입은 사람은 8.7명이다. 반면 한국은 20.1명으로 OECD 평균에 비해 2.3배 높다.
SPEDIS(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시스템) 자료를 보면 여성이 자살을 시도한 경우가 남성보다 2배 많다. 여성 자살시도자는 1만 6425명인 반면 남성 자살시도자는 9109명이다. 치료 약물, 농약 등 중독을 통한 자살시도는 80.7%로 집계됐다. 이중 사망률이 높은 중독물질은 농약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손상 문제를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자료=질병관리청] 2023.12.14 sdk199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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