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수시 이월 인원 1000명 넘게 줄어
자연계열이 인문계열보다 이월 인원 더 적어
서울 상위권 10개 대학 수시 이월 인원 감소 두드러져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3년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학에서 수시 이월 인원이 1000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쏠림 등으로 정시 선발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대학들이 수시에서 최대한 입학생을 뽑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입시기관인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1~2023학년도 수시 이월 인원 현항'을 살펴보면 서울권 대학의 수시 미충원 인원은 급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수능채점결과토대 2024 정시지원 변화 및 합격선예측, 합격전략 설명회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종로학원주최로 수험생등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본인의 수능점수를 알고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원하는 대학의 합격을 위해 배포된 자료와 설명를 꼼꼼히 체크했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방침이 나온 후 처음으로 치러진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전 과목 만점자는 재수생 1명에 그쳐 '불수능'으로 확인돼 수능생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입시학원들은 정시전형에서 서울대 의예과는 428∼434점을, 경영학과는 406∼411점으로 예측했다. 2023.1210 yym58@newspim.com |
앞서 2021학년도 미충원으로 인한 수시 이월 인원은 2751명에서 2022학년도 1519명, 2023학년도 1150명으로 급감했다. 자연계열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2021학년도 1248명, 2022학년도 719명, 2023학년도 455명이었다.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10개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의 감소도 두드러지고 있다. 2021학년도 782명에서 2022학년도 596명, 2023학년도 471명 등으로 점차 줄고 있다.
2023학년도 수시 이월 인원이 발생한 대학을 살펴보면 인문계에서는 서울교대 초등교육과가 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화여대 인문계열 22명, 연세대 경제학부 15명, 자연계열에서는 고려대 컴퓨터학과 24명,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23명, 연세대 융합과학공학부 16명 등이었다.
의약학계열에서는 가천대 한의예과(7명), 단국대 천안 치의예과(7명), 부산대 약학부(5명), 건국대글로컬 의예과(4명)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자연계열의 수시 이월 인원이 인문계열에 비해 적은 점도 특징이었다.
지방권 대학도 2021학년도 3만739명, 2022학년도 2만8390명, 2023학년도 2만7722명으로 감소 추세다.
이처럼 이월 인원이 감소하는 것과 관련해 입시업계는 서울권에 수험생이 집중된 상황에서 수시에서 복수 합격해 다른 대학으로 이탈하더라도 추가 합격자를 모집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수시 이월 인원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대학 측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수시에서 뽑지 못한 인원을 정시에서 선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2024학년도 서울권 소재 대학에 수시 지원자가 몰려져 있기 때문에 수시 이월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연계열 지원자가 인문계에 비해 많기 때문에 감소폭이 더 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합격통보에 미 대응시 합격으로 간주되며, 수시 미등록으로 처리될 수 있어 정시 지원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며 "수시에서 예비번호를 받은 수험생들은 전화 통보방식 등의 합격통보에 매우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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