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중·서부 지역 지방정부들이 외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 회복과 지역 간 경제 불균형 해소에 있어 외부 투자가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고 제일재경(第一財經)이 25일 보도했다.
산시(山西)성은 최근 '외상(外商) 투자 유치 강화를 위한 조치(이하 조치)'를 발표하고 현지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우대 조건을 밝혔다. 특히 외국 기업의 현지 에너지 혁명 참여를 장려하고, 석탄층 메탄가스·셰일가스·치밀가스 등 3대 가스 개발에의 참여를 적극 장려했다.
매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산시성이 유치한 해외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9억 5000만 달러(약 1조 2300억원)으로 나타났다. 2차 산업에 대한 투자가 49.05% 늘었고, 그중에서도 광산업·전력 등 에너지 관련 산업의 비중이 컸다.
샤먼(夏門)대학교 중국에너지정책연구원 린보창(林伯強) 원장은 "에너지 구조 전환 중인 지방정부에 있어 석탄층 메탄가스 등은 에너지 구조 전환과 외자 유치의 중점 분야"라고 짚었다.
'조치'는 외국기업의 신에너지 및 청정 에너지 투자 참여도 강조했다. 외국 기업이 '풍력·태양광·화력 에너지 일체화 저장' '풍력·태양광·수력 발전 에너지 일체화 저장' 등의 규모화 응용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 언급됐다.
그러면서 실제 투자액이 1000만 달러 이상이면서 산업 정책에 부합하는 외국 투자 기업에는 투자액의 5%에 상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자산규모가 5000만 달러 이상인 다국적 기업이 산시성에 지역 본부나 그에 준하는 기구를 설립할 경우 투자액의 10%를 보조금으로 지급한다고 '조치'는 명시했다. 단, 개별 기업에 지급되는 최대 액수는 1000만 위안 이하다.
한편,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 힘입어 중국 중·서부 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다고 매체는 짚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조 2325억 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었다. 반면 이 기간 중부와 서부 지역의 FDI 증가율은 각각 21.9%, 14.1%로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특히 산시성과 허난(河南)성·광시(廣西)·산시(陝西)성의 FDI 증가율은 각각 229.6%, 119.8%, 49.1%, 33.6%에 달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FDI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7036억 5000만 위안에 그쳤다. 반면 산시성과 윈난(雲南)·닝샤(寧夏)·허난의 FDI는 전년 동기 대비 144.3%, 135.5%, 119.1%, 65.6% 증가하며 전국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사진=과기일보(科技日報) 캡쳐] 산시(陕西)성 위린(榆林)시에서 발견된 석탄층 메탄가스전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