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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피습'에 몸 낮추는 정치권…발언 자제령·일정 최소화

기사입력 : 2024년01월02일 17:56

최종수정 : 2024년01월02일 18:09

이재명, 대통령 신년하례회 불참
쌍특검법 정부 이송 연기...국민의힘도 일정 취소
이낙연·원칙과 상식 입장 발표 잠정 보류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현장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 피습되자 정치권은 여야 가리지 않고 몸을 낮추고 있다. 당초 예상됐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도 연기된 모양새다.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도 예정됐던 고별 기자회견을 잠정 보류한다는 방침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이 대표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한다"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제령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부산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2024.01.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표는 이번 피습 사건으로 오는 3일 예정됐던 대통령과의 신년하례식에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민주당은 "내일 긴급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등 비상한 각오로 지금의 난국을 해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예정된 일정을 조정하고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애초 이날 정부로 이송될 예정이던 김건희 여사 주가 의혹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도 미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을 듣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이 대표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됐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참석을 취소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일정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전시당 신년인사회 직전 "이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라며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한 위원장은 " 제가 피습당했을 때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 그것이 우리 국민의힘이라는 수준 높은 정당, 수준 높은 시민들이 동료시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가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가동 중인 2+2 협의체 일정도 취소됐다.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당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일정에도 변동이 생겼다.

이 전 대표는 오는 4일 고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잠정 보류했다.

원칙과 상식은 이번주로 계획했던 거취 관련 입장 발표 시기를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9분쯤 충남 거주 60대 남성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의 경정맥 부위를 다쳤다.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그는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성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69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를 차려 김씨가 민주당원인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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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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