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당적 버리고 개혁신당에 조건 없이 참여"
문병호·안영근·천강정·강원·김한중 등 12명 입당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문병호·안영근 전 의원을 포함한 여야 정치인 12명이 5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준비 중인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입당을 선언했다. 회견에는 천하람·허은아·이기인 개혁신당 공동창당위원장도 참석했다.
문병호 전 의원. [사진=뉴스핌 DB] |
이날 회견문에는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병호 전 의원(17·19대), 한나라당·열린우리당 출신의 안영근 전 의원(16·17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천강정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 강원 전 국민의당 중랑을 지역위원장, 김한중 전 국민의당 영등포갑 지역위원장, 서은환 전 국민의당 당원도당 디지털소통위원장, 유승우 전 국민의당 부산 서동구 지역위원장, 이승호 전 국민의당 경기도당 위원장, 이재웅 전 국민의당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 장석남 전 국민의당 충북 청원구 지역위원장, 설영호 전 민생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이연기 전 김동연대선캠프 메시지실 실장 등도 입당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개혁신당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겠다. 오늘 우리는 기존 당적을 모두 버리고 개혁신당에 조건 없이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이념과 지역, 진영과 세대를 초월하는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뀐 지 2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여전히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민과 중산층의 민생경제는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더욱더 불안해지고 있다. 증오와 혐오를 먹고 사는 거대 기득권 양당의 극단적인 진영정치는 이제 이재명 야당 대표에 대한 살인 테러까지 발생할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럼에도 기득권 거대 양당이 주도해 온 기성 정치권은 민생의 위기를 해결할, 한반도의 위기를 극복할, 국민 분열을 치유할, 그 어떤 슬기롭고 효과적인 대안과 방책도 내놓지를 못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한 길을 제시해야 할 정치권은 오히려 정치권 스스로가 위기의 원인이 되어 경제위기와 안보 위기를 끝없이 부채질하고 있다"고 맹폭했다.
계속해서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은 출범 이후 입으로는 '공정과 상식, 자유'를 수없이 외쳐대고 있지만 '공정과 상식'은 실종되었고 시민의 '자유'는 억압받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거대 야당은 무비전, 무능에 빠져있고, 국회 다수당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만 매몰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은 시민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채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윤석열 정권과 거대 야당에 대한 엄중한 심판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두 당 중 어느 당이 이기든 '정치 실종'의 현실은 지속될 수밖에 없고, 시민의 삶은 달라질 게 없다는 이 암울한 전망에서 우리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미래, 청년들의 내일을 새롭게 설계하겠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