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콘텐츠·마케팅 차별화로 주류 세대 유입"

기사입력 : 2024년01월09일 13:50

최종수정 : 2024년01월09일 14:0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이 2024년 차별화된 콘텐츠와 구독 서비스 도입 등 마케팅 방식의 변화로 MZ 세대 주류 관객들 포섭에 나선다.

9일 세종문화회관 M라운지 지하 1층에서 세종시즌 2024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안호상 사장과 서울시뮤지컬단 김덕희 단장, 서울시극단 고선웅 단장, 서울시오페라단 박혜진 단장이 참석해 연간 레퍼토리 작품들의 기획과 구상을 직접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2024년 사업계획을 발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자리에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세종시즌'을 중심으로 컨템퍼러리시즌 '싱크 넥스트 (Sync Next)24,세종문화회관 문화동행프로젝트 '모든 누구나',전시,교육프로그램등 2024년 세종문화회관의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2024.01.09 yym58@newspim.com

◆ 안호상 사장 "제작극장 2년차 성과 커…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

안호상 사장은 "지난해 제작극장 2년차를 보냈다. 공공극장이 자체 콘텐츠 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했고 해외에서 가져오는 것만으로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게 됐다. 어느 나라 못지 않은 우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기도 하다. 예술 시장이 어느 때보다 다양한 영역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제작을 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게 됐다"면서 서울시뮤지컬단, 시극단, 무용단, 합창단, 오페라단, 국악관현악단의 6개 자체 예술단체를 언급했다. 올해 서울시발레단을 창단해 총 7개의 예술단체를 운영하게 된다.

안 사장은 "작년도를 돌아보면 재작년에 만든 일무가 뉴욕 링컨센터에서 3일간 전회 매진 되면서 국내외 언론 조명을 받았다. 또 이용훈 테너가 출연한 서울시오페라단의 '투란도트'가 전회 매진됐고 세종에 다시 용기를 준 작품이 됐다. 서울시뮤지컬단이 '다시, 봄'이라는 창작 뮤지컬을 디바이징 방식으로 제작해 연초 시작과 함께 전회 매진되면서 제작극장 나서는데 큰 격려가 됐다"고 했다.

이어 "2022년도와 비교해 지난해엔 세종 자체 제작 작품이 19편에서 25편으로 130% 증가했으며 관람객수도 39만 명에서 86만 명으로, 예술단 중심으로 전환 후 전년 대비 30% 정도 매출도 증가하며 제작극장 내실을 다지는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2024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자리에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세종시즌'을 중심으로 컨템퍼러리시즌 '싱크 넥스트 (Sync Next)24,세종문화회관 문화동행프로젝트 '모든 누구나',전시,교육프로그램등 2024년 세종문화회관의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2024.01.09 yym58@newspim.com

또 "장기적으로 세종문화회관 리노베이션 계획하고 있다. 콘서트홀을 지하 1층 이 자리를 리빌딩해 1800석 콘서트홀 준비하고 있고 대극장도 새로운 극장으로 탈바꿈될 것"이라며 "작년 라운지 오픈하고 F&B 업체가 들어오면서 관객들에게 열린 공간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닫혀있고 칙칙한 공간에서 이루어진 변화가 반갑다. 광화문 광장 개방하면서 도보 접근성이 대폭 높아졌고 도심의 일부로서 심적 거리감이 확연히 극복되며 큰 효과를 봤다. 광장에 온 일반 방문객들의 세종의 향기를 느끼고 예술을 광장으로부터 느끼길 바란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문화의 중심임을 느끼게 하고자 한다"고 새해 세종시즌 오픈 각오를 밝혔다.

특히 안호상 사장은 "예술분야가 코로나 이전 회복 기록들이 나온다. 세종문화회관도 19년도 관람객 수를 지난해에 이미 넘어섰다"면서도 "인천의 인스파이어나 더 현대 등 호텔, 리조트가 우리의 여러 새로운 경쟁 대상으로 성장하고 있는 듯하다. 소비재가 아닌 경험재를 파는 곳으로 발전하면서 우리와 새로운 경쟁을 하게 됐다. 이 시점에서 제작극장 세종이 어떤 경험을 만들어줄 건가 고민 중이다. 차별화된 색다른 경험, 관객 속으로 들어가는 세종,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세종으로 거듭나겠다. 관객들의 실제 삶에서 의미있는 공간이 되도록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 사장은 "24년 세종시즌은 그간 제작 작품 중 검증된 작품인 '일무'와 '다시, 봄'을 비롯해 싱크넥스트, 국악관현악축제와 올해 새로운 신작들을 준비했다. 오페라 '토스카'엔 안젤라 게오르규, 사무엘 윤 등 스타급 출연진을 섭외했다. 총 29개 작품 229회 공연으로 시즌을 꾸렸다"고 소개했다.

◆ "구독서비스·스위트 석 도입…'성수동 팝업' 등 주류 관객 유입 적극 시도할 것" 

안 사장은 2024 세종시즌의 큰 틀을 설명하고 새롭게 달라지는 세종문화회관의 마케팅 방식과 관객 서비스 도입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세대별로 콘텐츠 소비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고 차별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공연 티켓 판매 방식으로 많은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가능하면 앞서가서 관객들의 변화를 견인하고 싶고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변화에 뒤쳐지지 말아야겠단 생각으로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초개인화하는 소비 성향에 맞춰서 본인들이 작품을 선정하고 시리즈를 구성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2024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자리에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세종시즌'을 중심으로 컨템퍼러리시즌 '싱크 넥스트 (Sync Next)24,세종문화회관 문화동행프로젝트 '모든 누구나',전시,교육프로그램등 2024년 세종문화회관의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2024.01.09 yym58@newspim.com

세종시즌 2024의 구독 서비스는 연간 3만9600원의 금액으로 1년 내내 40% 세종 자체 제작 공연을 할인받을 수 있는 기회다. 안 사장은 "구독 서비스로 표를 다 팔면 망하니까(웃음) 한정석으로 판매를 할 예정이다. 구독 서비스를 사시면 그보다 훨씬 큰 혜택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차별화된 대극장 경험을 위해 '스위트 석'을 도입하고 대극장 VIP룸을 관객에게 개방, 전용 라운지에서 대기 없이 티켓 수령, 케이터링 및 기념품 제공하는 서비스도 도입한다. 안 사장은 "스위트 석은 1만원-2만원 정도의 추가 요금을 받고 몇 가지 굿즈라든가 인터미션에 케이터링 서비스라든가 이런 것들을 추가로 제공하는 상품을 올해 처음으로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여름 공연 레퍼토리인 '싱크 넥스트'는 성수동 팝업을 통해 MZ세대의 소비 패턴 안으로 진입한다. 안 사장은 "시대의 주류 세대들의 소비 패턴 안에 저희도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객과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수준이 다양화 되고 차별화 세분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극장도 최소한의 노력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이같은 기획의 계기를 얘기했다.

그는 "싱크 넥스트 같은 경우는 공연장에 오는 일반 관객들 외에 세로운 Z세대라든가 공연장 밖에 있는 세대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참여하는 작가들도 순수예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고 있고 어떤 현상들이 있다면 그걸 주도하는 세대와 함께 할 생각으로 성수동에 3-4일 정도 팝업 스토어를 만들어서 세종 시즌과 싱크 넥스트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2024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자리에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세종시즌'을 중심으로 컨템퍼러리시즌 '싱크 넥스트 (Sync Next)24,세종문화회관 문화동행프로젝트 '모든 누구나',전시,교육프로그램등 2024년 세종문화회관의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2024.01.09 yym58@newspim.com

안 사장은 구독 서비스, 스위트 석 도입과 성수동 팝업 같은 차별화, 개인화된 서비스로 관객들의 수요에 적극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관객들 소비가 분절되고 있고 초개인화되고 있다. 공연을 소비하는 관객들도 달라지고 있어 서비스를 맞추어 나가겠다. 그간의 공연 마케팅으로 관객들이 유입되지 않는 것도 있는 것이 현실이니 스쳐 지내가는 관객에게도 메시지를 던져보자 해서 새롭게 시도해보는 것"이라고 했다.

호텔, 리조트와 유통업계와 공연업계가 경쟁한다는 이야기도 부연했다. 안 사장은 "더 현대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러 가려면 번호표를 뽑아야 한다고 하더라. 상품을 소비하는 시대가 달라졌다. 인천에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엔터테인먼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런 곳의 서비스와 우리의 상품이 경쟁을 안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비용을 지불한 만큼 경험의 폭이 매우 달라지는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거라고 생각한다. 공연 시장이 시대를 앞서간다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르다. 가장 뒤쳐지는 느낌이다. 콘텐츠는 앞서가는지 모르지만 제공하는 방식 자체가 낡아있다. 그걸 개선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으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