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12월 물가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심 속에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의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보합권 혼조세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7시 3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보다 32.00포인트(0.08%) 하락한 3만7733.00을 가리키고 있으며, E-미니 S&P500 선물은 전날보다 1.25포인트(0.03%) 오른 4794.00에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28.75포인트(0.17%) 오른 1만6859.00에 각각 거래 중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전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와 S&P500 지수가 각각 0.42%, 0.15% 하락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올랐다.
지난해 12월 고용시장이 시장의 기대보다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월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너무 성급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4.5%로 반영 중이다. 한 주 전 79%보다 낮아졌다.
이 같은 전망 속에서 전일 상승한 국채 금리는 이날은 일제히 내림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전장보다 2.7bp(1bp=0.01%포인트) 내린 3.99%를 가리키고 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4bp 빠진 4.33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아마존 · 애플 · 페이스북 ·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채 금리 하락에 ▲테슬라(종목명:TSLA) ▲엔비디아(NVDA)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등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개장 전 0.5~2%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강력한 주가 오름세를 연출한 대형 기술주는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 속에 연초부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대만의 칩 제조업체인 ▲TSMC(TSM)의 4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확인되며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 중이다. TSMC의 주가도 개장 전 소폭 오름세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를 가늠하기 위해 오는 11~12일 각각 발표가 예정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CPI는 1년 전에 비해 3.2% 오르며 11월(3.1%)보다 소폭 상승률이 강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보다 3.8% 올라 전달의 4%에서 둔화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12일 JP모간체이스, 씨티 등 대형 은행들을 필두로 본격 시작되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관심거리다. 금융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며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전 특징주로는 ▲코인베이스(COIN)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 등 암호화폐 관련주들의 주가가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이 계정 해킹에 의한 가짜 뉴스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 흐름이다. 시장은 이날 발표가 예정된 SEC의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이틀 연속 하락했던 ▲보잉(종목명:BA)의 주가는 소폭 반등 중이다. 미국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난 사고에 대해 데이비드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실수를 인정하고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협력해 원인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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