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대대적인 아이폰15 할인판매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전년대비 1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IT 전문 매체 재커(ZAKER)가 10일 전했다.
지난해 9월 애플은 신작 아이폰15를 중국시장에서 출시했다. 하지만 이에 앞선 지난해 8월 화웨이(華爲)가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인 메이트60의 인기에 밀려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아이폰15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애플은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으로 중국시장에서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가격 인하폭은 10% 이상으로 큰 편이었으며, 모델별로 최대 1601위안(한화 약 29만원)까지 가격을 낮추며 반전을 꾀했었다. 하지만 애플은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커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1501만대로 전년대비 10.6%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20.0%로 중국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애플의 시장점유율과 2위 업체 샤오미의 점유율 차이가 0.18%포인트(p)까지 좁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와 화웨이가 애플의 소비자층을 잠식하고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小米)의 4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38.4% 증가한 118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샤오미14가 돌풍을 일으키며 4분기 판매량 2위에 올랐다.
화웨이가 판매량 3위에 올랐다. 화웨이의 4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79.3% 증가한 1146만대였다. 메이트60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위는 전년대비 12.9% 증가한 1111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룽야오(榮耀)였다. 이어 오포(OPPO)가 1043만대를 판매해 5위에 올랐고, 비보(vivo)가 1026만대를 판매해 6위에 올랐다. 오포의 판매량은 15.1%, 비보의 판매량은 12.5% 각각 감소했다.
한편, 새해에도 애플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첫 주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리스는 애플이 중국에서 공격적인 할인판매를 전개했음에도 판매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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