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종로구가 폐원단 조각 배출 방법을 개선해 관내 의류제조업체 부담은 덜어주고 자원 재순환까지 향상시키는 두 토끼 잡기에 나선다.
종로구는 오는 16일 환경부‧성동구·동대문구를 비롯한 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와 '폐원단 조각 자원순환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관내 의류제조업체 등에서 발생하는 폐원단을 재질별로 분리 배출해 차량 흡음제, 펠릿 등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사진=종로구] |
현재 종로 관내에는 1800여개 의류제조업체가 등록돼 있으며 그간 업체에서 폐원단 조각을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하고 구에서 수거해 가는 식으로 처리됐었다. 협약을 통해 구는 폐원단 분리배출을 위한 전용 봉투 지급, 운반, 처리까지 전 과정을 현장에서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로써 다수 의류제조업체의 비용 부담은 덜어주고 관련 예산 또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올 3월까지 관내 봉제협회와 협의해 참여를 권고하고 지속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사업 총괄은 환경부가 맡았으며 섬유자원순환협회는 원활한 분리배출·수거를 위한 전용 봉투 제작, 공급, 재활용 제품 생산 등을 진행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폐원단은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자원인 만큼 이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관내 의류제조업체를 지원하고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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