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기대보다 부진한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2% 넘게 추가 하락 중이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4분기 매출총이익률이 17.6%로 1년 전의 23.8%보다 하락했다.
이는 LSEG(구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3%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앞서 3분기 기록한 17.9%보다도 낮다.
배터리 원자재 비용이 줄긴 했으나 가격 인하와 사이버트럭 생산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이익률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지난 한 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격 인하를 전격 추진한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모델Y 가격을 최대 26.5% 인하했다.
테슬라의 4분기 매출은 251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 늘었는데 이는 3년여래 가장 저조한 성장 속도다. 앞서 LSEG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56억2000만달러를 점쳤는데 이보다 부진한 성적이 나왔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은 71센트로 역시 LSEG 집계 전망치 74센트에 못 미쳤고, 영업이익률은 8.2%로 1년 전의 16%의 절반으로 줄었다. 다만 직전분기 기록한 7.6%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가격 인하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은 48만4507대를 기록했고, 지난 한 해 기준으로는 180만대를 넘겼다.
다만 테슬라는 성명에서 "2024년에는 (차량 생산) 성장 속도가 지난해에 비해 현저히 둔화될 것"이라면서 텍사스 오스틴 주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에서의 차세대 차량 개발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규장서 0.63% 하락한 207.83달러로 거래를 마친 테슬라 주가는 부진한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 넘게 추가 하락 중이다.
테슬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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