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정책 방향 깊이 고민하며 청문회 준비할 것"
"尹, 친소 관계로 국정 운영한다 생각지 않아…법과 원칙 따라 업무 수행할 것"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성재 전 고검장(61·사법연수원 17기)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말보단 법무·검찰 본연의 업무를 잘 수행해달라는 당부를 들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께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사무실로 첫 출근했다. 그는 웃음을 지은 채 서울고검에 들어서며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1.25 mironj19@newspim.com |
박 후보자는 "검찰을 떠나기 전 마지막 근무한 곳에 오니 감회가 새롭다. 지나온 삶을 겸허히 되돌아보고 향후 추진할 정책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면서 청문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장관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선 그는 "법무부에는 검찰 외에도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다양한 분야가 많다"며 "이를 통해 국민께 헌신할 기회라고 생각해 장관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박 후보자는 대통령과의 인연, 장관 지명 시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대통령께서 친소 관계로 국정을 운영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저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가 얽힌 '쌍특검법'에 대해 "차차 살펴보고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23일 윤 대통령은 신임 법무부 장관에 박 전 고검장을 지명했다. 이번 후임 인선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1일 법무부 장관직을 사퇴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그는 1991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 대검찰청 감찰2과장,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을 거쳐 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까지 역임했다.
특히 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오래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윤 대통령이 초임 검사로 대구지검 형사부에 배치됐을 때 옆 부서에서 근무했고, 윤 대통령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돼 대구고검에서 근무할 당시 대구고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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