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의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닝더스다이(甯德時代·CATL)의 장비를 구입해 네바다주(州)에 소규모 배터리셀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CATL의 기계를 구입해 네바다주 서부 워쇼 카운티 스파크스에 테슬라의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인 '메가팩'(Megapack) 배터리 제품용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자국 기업들의 중국과 기술 협력을 견제하고 있고 특히 전기차 배터리 등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고 중국 기업과 합작에 강한 경계를 드러내는 가운데 테슬라의 이번 CATL 장비 도입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포드가 지난해 2월 CATL과 합작 공장 설립을 발표해 미 의회의 공세를 받는 것과 달리 테슬라는 100% 자사 비용으로 장비만 구입하고 CATL은 기계 설치를 돕는 것 외에는 생산시설에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테슬라도 합작 대신 장비만 구입해 신규 공장에 설치하는 편이 의회 조사를 피할 수 있고 비용 절감 면에서도 효율적인 방법으로 판단한 것 같다는 전언이다.
공장은 오는 2025년 이후에나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초기 생산량은 10기가와트시(GWh) 정도로 제한적이지만 공급망이 구축되면 생산 여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메가팩 [사진=테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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