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와 4차 연장끝 감격의 첫 승
람, 마지막 2홀 보기... 단체전은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호아킨 니만(칠레)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4차 연장전 끝에 감격의 첫 우승을 맛봤다. 존 람(스페인)은 LIV 골프 데뷔전에서 개인전 3위와 단체전 우승컵을 들었다.
니만은 5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카말레온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LIV 골프 마야코바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니만은 가르시아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 돌입했다. 세 차례 연장에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고 4차 연장에서 니만이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가르시아를 꺾었다.
[플라야 델 카르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니만이 5일 LIV 골프 마야코바 최종 3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2.5 psoq1337@newspim.com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한 니만은 2022년 8월 LIV 골프로 옮겨와 좀처럼 우승하지 못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전 상금 400만 달러(약 53억5000만원)를 쥐었다. 또 세바스티안 무노스(콜롬비아), 미토 페레이라(칠레), 카를로스 오티스(멕시코)와 함께 한 단체전에서 3위를 기록해 12만5000달러(약 1억6000만원)를 보태 이번 대회에서만 412만5000달러(약 55억원)를 거머쥐었다.
니만은 대회 첫날 무려 12언더파 59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 세계 투어에서 한 라운드 50대 타수를 기록한 건 니만이 52번째다. PGA투어에서는 짐 퓨릭(미국)의 58타가 최소타 기록이다. LIV 골프에서는 지난해 8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58타를 기록한 이후 니만이 두 번째다.
니만은 2라운드도 4타차 선두로 마쳤다. 하지만 이날 출발 전 전날 플레이 중 드롭 규정 위반으로 2벌타를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첫 우승 트로피를 안은 니만은 울먹이며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나는 이제 준비가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플라야 델 카르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가르시아가 5일 LIV 골프 마야코바 최종 3라운드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4.2.5 psoq1337@newspim.com |
베테랑 가르시아는 지난해 싱가포르 대회에서 테일러 구치(미국)에게 패한 데 이어 또다시 연장 패배를 당하며 첫 우승의 기회가 좌절됐다.
람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치고 최종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로 마쳤다. 선두 니만과 2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람은 13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아 가르시아와 공동선두에 나섰다. 데뷔전 우승 기대감을 한껏 높였던 람은 17번홀(파4), 18번홀(파4)에서 연거푸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딘 버메스터(남아공)와 공동 3위로 밀렸다.
[플라야 델 카르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람이 5일 LIV 골프 마야코바 최종 3라운드에서 단체전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2024.2.5 psoq1337@newspim.com |
지난해 12월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계약금으로 최대 7000억원 이상을 받았다고 알려진 람은 티럴 해튼(잉글랜드), 칼렙 슈랏(미국), 키에런 빈센트(짐바브웨)와 '리전 13'이란 팀 이름으로 나선 단체전에서 합계 24언더파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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