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협상 기간 내년 4월까지 연장"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티격태격 싸우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 협상이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9일(한국시간) 양측이 합병 협상 기간을 2024년 4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연내 협상 건에 대해 발표될 가능성은 없다"며 "내년 4월 마스터스 전에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며칠 내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IV 골프로 이적한 존 람(왼쪽)과 LIV 골프 커미셔너 그렉 노먼. [사진 = LIV] |
PGA투어와 LIV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지난 6월 제3의 기구 창설을 통해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알 루마얀 PIF 대표와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가 방송에 함께 나와 올해 12월 31일까지 세부적인 합의안을 도출키로 했다고 말해 세계 골프계에 큰 충격을 줬다.
하지만 PGA투어 선수들의 반발과 미국 정부의 개입 등으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PGA투어가 새로운 투자자 그룹을 끌어들여 PIF의 영향력 축소를 꾀했다. PIF는 세계랭킹 3위 존 람(스페인)을 LIV골프로 빼가며 대립이 격화됐다.
PGA투어의 선수 정책이사로 활동하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근 올해안으로 구체적인 합의안이 나올 것이라고 희망 섞인 발언을 내놨지만 결국 선수들의 혼란은 3개월 더 이어지게 됐다.
12년 만에 단일 시즌제로 바꾼 PGA투어는 오는 1월 4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더 센트리를 시작으로 2024시즌에 돌입한다. LIV골프는 내년 2월 멕시코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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