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자리에 3선의 박범계 의원을 임명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및 재보궐 선거 후보자들의 경선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장 자리에 박 의원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
당초 민주당은 정필모 의원을 선관위원장에 임명했으나 정 의원이 1차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민주당은 '건강상의 이유'로 정 의원이 선관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고 설명했으나 '불공정 공천'을 비롯해 정체 불명의 여론조사가 논란이 되면서 사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은 전날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업체 중 공정성 논란을 빚은 '리서치디앤에이'를 배제한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리서치디앤에이는 '조사에 문제가 전혀 없으나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으로 민주당에 부담이 되기에 조사 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당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 기관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솎아내기 위해 현역의원을 배제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의심받아왔다. 이 업체는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20%를 각각 통보받은 박용진·송갑석 의원 지역의 여론조사를 수행한 바 있다. 이들 업체는 또한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 수행업체 입찰에서 탈락했으나 이후 추가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전날 심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1년 전에 확정한 특별 당규에 의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며 "각종 위원회에서 합리적 판단을 하고 있는데 낙천된 분이나 경선 참여를 못하는 분들은 매우 억울하실텐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불가피한 부분은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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