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본회의서 쌍특검법 재표결
"오늘 문제 정리돼야…당론으로 '부결' 채택"
[서울=뉴스핌] 김가희 박서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의혹)' 재표결과 관련해 "몇몇 의원이 오늘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걸로 파악되는데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선거구획정안을 처리하기로 하면서 쌍특검법도 재표결하기로 합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중요한 표결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공당의 구성원으로서 또 공인으로서 주어진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 기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28 leehs@newspim.com |
윤 원내대표는 "재의 요구된 법안 처리가 이렇게 지연되는 나쁜 선례가 없어져야 한다"라면서 "표결 관련해서 여야간에 신경전 벌이는 것들이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칠지 우리 모두 생각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2대 국회 때는 이런 일이 없도록 여야 모두 자성하고, 이런 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마지막에 쌍특검법을 처리하게 돼있다"라면서 "국민이 보고 있다. 투표 참석 여부를 보고 있다"라며 의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계속해서 그는 "쌍특검법이 쌍권총도 아니고 계속 저희를 협박하고 본회의가 있을 때마다, 협상이 있을 때마다 우리 당을 부담 주기도 하고 압박도 해왔었다"라면서 "오늘 이 문제가 정리가 돼야 하고 의원들이 함께 해줘야 한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론으로 (쌍특검법을) 부결하기로 채택했다"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쌍특검법 관련 반발이 큰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오늘 본회의를 통해서 정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고 정치적으로도 도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태워서, 정의당하고 노란봉투법 거래해서 통과시켰으면 재의요구를 행사하면 빨리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정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국회의 당연한 도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선거가 임박할 때까지 시간을 끌다가 지금 처리 안 하면 어쩌자는 건가. 폐기하자는 건가"라며 "선거 끝나고 민생법도 아닌데 의원들을 모아서 표결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정쟁"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