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올해 3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늘봄학교를 초등 1학년 학생 12만 8000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교육부가 12일 밝혔다. 지난해 돌봄교실 이용자보다 약 2배 증가한 규모다.
늘봄학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초1 학생에게 돌봄·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윤석열 정부의 저출생 핵심 정책 중 하나다. 현재 전국 2741개교에서 시행 중이다. 교육부는 3월 중 서울·광주·충남·전북·경북에서 늘봄학교를 추가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 주제로 열린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앞서 늘봄학교 방송댄스 프로그램을 참관하며 학생들과 댄스동작을 함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2.05 photo@newspim.com |
교육부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는 올해 2학기에는 초등 1학년 70.2%인 24만 4000명이 늘봄학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돌봄교실을 이용한 초등 1학년이 13만9000명이었는데, 올해는 약 10만5000명 많은 어린이가 늘봄학교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교육부는 늘봄학교 도입으로 초등 돌봄교실 대기자 문제가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 모든 초등학교의 돌봄교실 대기자 약 1만 5000명이 발생했는데, 올해 늘봄학교가 도입되면서 초등 1학년은 돌봄교실 대기자를 포함해 대기자 99.9%가 해소됐다는 것이다.
교원에게 늘봄학교 업무가 부과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늘봄학교 시행 학교당 평균 1.3명의 행정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고 반박했다.
지난 11일 기준 기간제 교원 2125명을 채용·배치하고, 기타 인력을 포함해 약 3500명이 늘봄학교 행정업무를 맡게 했다.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을 위한 강사로 약 1만 1500명을 확보했다. 이 중 83.2%는 외부 강사, 16.8% 교원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이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에 따라 외부 강사 채용을 원칙으로 하되, 희망할 경우 교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3월은 늘봄학교의 현장 안착을 위한 집중 지원 기간으로 운영한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늘봄 콜센터'를 설치・운영해 학부모와 학교의 민원을 직접 접수하고 즉각 해결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교육부-교육청 늘봄학교 현장지원단'을 운영해 전국 각지의 늘봄학교 운영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는 이날 충북 진천 상신초등학교에서 열린 '제16차 함께차담회'에서 "전교조는 편향적인 늘봄학교 실태조사를 통해 교원이 늘봄강사의 53.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사실관계를 크게 왜곡했다"며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늘봄 강사 중 외부강사가 83%, 교원은 약 17% 정도"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늘봄학교는 우리 사회의 난제인 저출생 문제 해소를 위해서 어렵더라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과제"라며 "돌봄 공백과 사교육비 부담 해소,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교육 내에서 방과 후 돌봄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