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최초의 민간기업 개발 소형 로켓이 13일 발사 직후 폭발했다.
교도통신,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와카야마현 남부 구시모토초에 있는 전용 민간 로켓 발사장 '스페이스 포토 기이(紀伊)'에서 로켓 '카이로스' 1호기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카이로스 1호기는 발사하고 몇 초 뒤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폭발 후 주변에는 많은 파편이 흩어졌고 인근 나무에 화재도 발생했다. 그러나 소방 당국은 발사장 근처에 사람이 없었기에 부상자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알렸다.
현재 스페이스원이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일본에서 민간 발사장에서의 민간 로켓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이로스 1호기는 전체 길이 18m, 무게 23톤(t)의 소형 고체 연료 로켓이다.
로켓에는 일본 정부가 의뢰한 소형 위성이 탑재됐다. 일본 정부는 위성을 로켓에 실어 궤도에 배치할 계획이었는데 이번 폭발로 위성 역시 손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내각위성정보센터에 따르면 탑재된 위성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설 동향과 재해 파악 등 임무를 수행하는 정보 수집 위성에 오류가 발생했을 때 대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13일 오전 11시 넘어 발사된 일본 최초의 민간 기업 개발 소형 로켓 '카이로스' 1호기가 발사한 지 몇 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하는 모습. 사진은 교도통신 제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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