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김영삼 손자 김인규 꺾고 본선행
"성별·연령 거짓 대답이 결과에 영향 미치지 않아"
"장예찬, 국민 눈높이 기준으로 검토"
"국민추천제, 가능한 오늘 결론 낼 것"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5일 부산 서·동구 경선 결과 곽규택 변호사가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또 공관위는 하태경 의원이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고 전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8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03.08 leehs@newspim.com |
정 공관위원장은 "경선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서 상대 후보가 성별·연령을 거짓으로 둔갑하도록 지시한 의혹에 대해서 하태경 후보가 이의신청했다"면서 "핵심 쟁점을 검토한 결과 하태경 후보의 이의제기를 기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우리 당 당내경선은 당헌 99조 여론조사 통계에 따른 것으로 성별·연령을 거짓으로 대답하는 것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라고 짚었다. 정 공관위원장은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계자와 후보의 관련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특별시 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서도 후보자 본인을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라고 부연했다. 또 그는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당원이 아니라고 응답해 이중 투표한 의혹에 대해서 조사했는데 이중 투표 사례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중 투표 의혹과 관련해 "일반 국민에 대한 번호는 안심번호로 하기 때문에 그 번호가 책임당원인지 여부를 추측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이런 중요한 문제를 결정함에 있어서 지금까지 드러난 사정만 가지고 저희가 이중 투표가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판단한 객관적 자료에 비추어서 오늘 이런 결정을 내렸지만, 이후 객관적 자료가 나오거나 후보에 대한 위법성이 밝혀지면 그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공관위원장은 중·성동을 후보로 확정된 이혜훈 전 의원이 라디오에서 "갑자기 공천 그림을 그린다고 알려진 분이 불러서 '우리 후보가 사퇴했으니 당을 위해서 나오라', '전쟁은 시작됐는데 우린 장수가 없다', '당을 위해서 희생하라'고 압박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저희는 아는 바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 사무총장은 공관위가 도태우·정우택 후보에 대한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가 취소한 것에 대해 "후보 자격 유지를 결정할 때와 취소 결정을 할 때 사정 변경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추가 의혹이 제기되거나 다른 발언이 문제가 돼서 변화된 사정을 고려해 취소 결정을 했는데 마치 후보 결정을 유지할 때 사정과 취소 결정 사유가 전혀 변화 없이 똑같은 사정에서 원래 결정을 뒤집은 것처럼 표현하는 자체는 결정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막말 논란'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와 관련해서는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와 같이 국민 눈높이를 기준으로 검토하나'라는 질문에 "기준은 동일하다"라고 답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국민추천제' 최종 후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 공관위원장은 "계속 토론 중"이라면서 "좀 늦춰질 수도 있는데 가능한 오늘 결론을 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인재들이 많은데 그 지역구에 국민추천 취지에 맞는 후보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이런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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